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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안 영광 해상에 대규모 풍력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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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안 영광 해상에 대규모 풍력단지

입력
2010.11.02 0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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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까지 민ㆍ관 합동으로 9조2,000억원을 투입, 서남해안에 원자력 발전소 2개이상 규모의 발전량에 버금가는 2,500㎿ 규모의 해상풍력단지를 조성한다.

지식경제부는 2일 전남 영광원자력발전소에서 한국전력과 발전5사, 한국수력원자력, 중공업 업체로 구성된 해상풍력추진협의회를 열고 이런 내용으로 해상풍력 추진 로드맵을 확정했다.

로드맵에 따르면 정부는 세계 3대 해상풍력 강국 도약을 목표로 2013년까지 부안ㆍ영광지역 해상에 5㎿급 해상풍력 발전기 20기를 들여 100㎿ 규모의 실증단지를 조성한 뒤 2016년 이를 900㎿ 규모의 시범단지로 확대하고, 2019년에는 2,500㎿ 용량으로 키울 계획이다.이 곳에서 생산된 전력은 전북 고창 변전소와 새만금 변전소를 거쳐 전국으로 공급된다.

정부는 이를 위해 인·허가 등 해상 풍력 사업 추진에 필요한 절차를 해상풍력추진협의회를 통해 신속하게 처리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또 이 협의회 밑에 상시 집행기구 격의 추진단을 설치, 실무를 총괄토록 했다.

지경부는 향후 사업 성과를 바탕으로 서남해안권외에 제주도 등 다른 지역에도 소규모 해상 풍력 발전단지를 건설하는 방안을 검토키로 했다.

정부는 특히 인센티브 제공을 통해 사업을 확대해나간다는 복안 아래 2012년 시행되는 발전기관의‘신재생에너지 공급의무화 제도’(RPSㆍRenewable Portfolio Standards)에서 해상 풍력에 대한 가중치를 육상 풍력의 가중치 1.0보다 높은 1.5∼2.0로 부여키로 했다. RPS는 전년 기준 각 발전사의 발전 총량의 2.0%를 신재생에너지로 채우는 것을 의무화한 제도이다.

지경부 관계자는 “해상 풍력은 협소한 국토의 단점을 극복할 수 있는데다 육상 풍력보다 환경 파괴나 민원 발생이 적고 대규모 단지 개발 등도 용이하다”며 “이미 세계적 경쟁력을 확보한 조선ㆍ중공업, 해양플랜트, 건설, 전기, 정보통신(IT) 등 연관 산업과 접목시킬 경우 세계 시장 선점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일근기자 ik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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