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게임 축제인 '지스타 2010'(사진)이 카운트다운에 들어갔다.
이달 11~18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릴 예정인 이번 축제(문화체육관광부 및 부산광역시 공동 주최)는 이미 지난 달 중순부터 각 업체의 부스 참가 신청까지 마감되는 등 역대 최대 규모로 치러질 전망이다.
전시 공간이 전년 대비 25% 가량 증가한 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B2C)관에는 엔씨소프트와 넥슨, NHN, 네오위즈게임즈, 소니컴퓨터엔터테인먼트, 마이크로스소프트,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 등 116개사가 참가를 확정했다.
기업 간 거래(B2B)관에도 전년 대비 약 30%가 늘어난 196개(B2C 참가업체 포함)사가 참여, 각 사의 주력 작품들을 선보이며 열띤 경쟁을 펼칠 예정이다.
이번 행사에 참가하는 우리나라 업체의 경우, 지난해 50여개사에서 올해는 100여개사로 크게 증가, 지스타가 국내 게임의 해외 수출 통로 역할도 해낼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수 백억원의 개발비가 투입된 대작 게임들이 일제히 공개될 예정이어서 벌써부터 게이머들로부터 많은 관심도 불러 일으키고 있다.
이 밖에 이번 축제에서는 아케이드와 콘솔, 보드 게임관 등 체감형 게임관 규모가 지난해 보다 확대됨에 따라 게임 이용자들뿐만 아니라 가족 단위의 일반 관람객들에게도 많은 볼거리를 제공해 줄 것으로 보인다.
이재웅 한국콘텐츠진흥원 원장은 "올해 슬로건이 '지스타 2010, 게임앤모어'인 만큼 지스타를 통해 게임 이상의 가치와 문화를 창조해 세계 게임산업을 이끌어 가는 글로벌 행사로 발전시켜 나가겠다"며 "지스타가 몇 년 이내에 세계 게임산업 관계자들이 반드시 참가해야 할 국제행사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허재경기자 ricky@hk.co.kr
■ NHN 한게임, 320억 투입한 '테라' 대작 액션 기수로
NHN 한게임은 이번 지스타에 사상 최대 규모로 참가해 '테라'(사진) '메트로 컨플릭트''킹덤언더파이어2' 등 대작 온라인 게임들을 선보인다.
가장 기대를 모으는 게임은 '테라'. 다중역할분담게임(MMORPG)인 테라는 2007년부터 3년 동안 약 320억원의 개발비가 투입된 대작이다. 인간과 신화 속 존재들이 공존하는 판타지 세계를 다룬 이 게임은 영화 같은 그래픽을 자랑한다. 특히 액션의 재미를 높이기 위해 불규칙한 전투 시스템을 도입, 항상 새로운 느낌의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또 물품 채집, 거래 및 생산 등 다른 게임 이용자들과 끈끈한 유대 관계를 맺어야만 진행할 수 있는 사회관계 요소를 게임에 가미했다.
지금까지 베일에 쌓여 있던 액션 전략 게임 '킹덤 언더 파이어2'도 공개된다. PC 및 가정용 게임기용으로 출시돼 인기를 끈 전작의 뒤를 잇는 후속편으로, 광활한 공간을 배경으로 전쟁을 벌이는 내용이다. 액션과 모의 전략이 적절히 가미된 것으로 알려져 기대를 모으고 있다.
'메트로 컨플릭트'는 가까운 미래에 전사들이 1 대 1 대결을 펼치는 사격 게임이다. 이 게임은 1인칭 시점의 사격게임(FPS) '아바'로 실력을 인정받은 레드덕의 작품이어서 게임 애호가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NHN 한게임은 지스타 기간 중 이용자들을 초청해 현장에서 즉석으로 6 대 6 대결을 펼칠 예정이다. 대회 우승팀에게는 최신형 PC 6대와 동호회 지원금 30만원 등 다양한 경품을 제공한다.
이밖에 NHN 한게임은 '출조 낚시왕'등 스포츠게임도 4분기에 선보일 예정이다. 실제 바다에서 게임을 즐기는 듯한 그래픽과 손쉬운 조작이 특징이다. 한게임 관계자는 "다양한 게임을 개발해 해외 스포츠 게임시장에 적극 진출하고 스마트폰 게임과 유무선 연동게임도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최연진 기자
■ 넥슨' 삼국지를 품다' 전격공개
넥슨은 새로운 다중역할분담게임(MMORPG)인 ‘삼국지를 품다’(사진)를 지스타에서 전격 공개한다.
이 게임은 ‘군주온라인’ ‘아틀란티카’ 등을 개발한 엔도어즈의 최신작으로 중국의 유명한 삼국지를 바탕으로 만들었다. 이용자는 삼국지 등장인물 가운데 하나를 선택해 육성하며 영토를 넓혀야 한다. 이를 위해 이용자는 특정 도시에 자신의 영토를 마련해 자원을 확보하고 병력을 늘리고 새로운 인재들을 등용하는 등 실제 군주처럼 다양한 전략을 구사해야 한다.
넥슨은 게임 명가 답게 신작 외에 높은 인기를 끌고 있는 6편의 온라인 게임들을 함께 선보여 이용자들이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넥슨의 대표 게임인 ‘메이플 스토리’는 화면이 가로로 흐르는 듯한 방식을 처음 도입한 온라인 역할분담형게임(RPG)으로 국내 최고 동시접속자수가 무려 41만6,000명에 이르는 기록을 갖고 있는 최고 인기작이다. 국내 뿐 아니라 해외에도 수출돼 전세계 60개국에서 1억 명의 회원이 이용하고 있다.
‘마비노기 영웅전’은 상대를 가격했을 때 나타나는 타격 효과가 일품인 액션 게임이다. 특히 주변환경이나 괴물들을 이용해 상호 작용하는 물리 효과는 기존 온라인 게임과 차원이 다른 구성으로 평가 받고 있다.
던전앤파이터는 2008년에 넥슨이 인수한 네오플의 작품이다. 국내에서만 1,400만명의 회원을 거느린 이 게임은 화려한 특수효과와 뛰어난 액션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온라인 액션게임이다. 중국에서도 PC방 온라인 게임 순위 1위를 달리고 있으며 전세계 가입자수가 2억명에 이른다.
이와 함께 넥슨은 ‘메이플 스토리’를 휴대폰으로 옮긴 모바일 게임 ‘메이플스토리 시그너스 기사단’과 ‘테일즈위버’를 모바일 게임화한 ‘테일즈위버 루시안칼츠편’, ‘던전앤파이터 귀검사’ 등 모바일 게임도 함께 선보인다.
최연진 기자
■ 엔씨소프트, 블레이드앤소울 출격
엔씨소프트가 이번 지스타 2010 행사에 야심작으로 선보일 '블레이드앤소울'(사진)에 벌써부터 많은 스포트라이트가 쏠리고 있다.
수 백 억원의 제작비를 투입해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장르로 시연될 이 작품은 지난해 열렸던 지스타 2009 행사에서 예고됐을 당시부터, 큰 관심을 모았던 기대작이다. 특히 그 동안 온라인게임에서 주류를 형성했던 서양식 판타지에서 벗어나 동양풍의 무협 세계관을 배경으로 4개(건,곤,진,린)의 종족이 엮어가는 이야기를 역동적으로 담아냈다는 평가다. 이번 시연에선 게임 캐릭터와 조작방법, 줄거리에 따라 부여되는 임무 등 블레이드앤소울의 주요 구성요소들을 직접 체험할 기회가 주어진다.
엔씨소프트가 '리니지ⅠㆍⅡ' 와 '아이온'에 이어 간판 작품으로 내세운 블레이드앤소울은 컴퓨터(PC) 온라인 게임에선 불가능하다고 여겨졌던 강력한 액션 등을 초고화질(풀HD) 3차원(3D) 화면에 5.1 입체 음향으로 보여준다. 블레이드앤소울의 티저 영상과 개발 소식 등 게임에 대한 보다 자세한 내용은 블레이드앤소울 공식 홈페이지(bns.plaync.co.kr)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엔씨소프트는 또 이번 행사에서 웹사이트를 통해 공개된 리니지Ⅱ의 업그레이드 버전도 일반 관람객들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아울러 지난해 지스타에서 액션 전략수행게임(RPG)으로 공개했던 엔씨소프트의 '메탈블랙'도 특유의 캐릭터 육성 재미를 배가시켜 완성도 높은 모습으로 방문객들을 맞이한다.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블레이드앤소울과 메탈블랙 등을 비롯해 올해 열리는 지스타 행사에서 보여줄 작품들은 모두 완성도를 크게 높였다"며 "쉽게 공감할 수 있는 스토리 전개 등 온라인 게임이 갖춰야 할 흥행 요소를 두루 갖췄다"고 설명했다.
허재경 기자 ricky@hk.co.kr
■ 네오위즈게임즈, 괴물 전투'레이더즈' 신작 액션 진면목
네오위즈게임즈(이하 네오위즈)도 '지스타 2010'에 향후 성장동력이 될 '레이더즈'(사진)와 '록맨 온라인', '퍼즐버블 온라인' 등 3종 신작 게임을 잇따라 출품한다.
이 가운데 먼저 주목 받고 있는 작품은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장르의 레이더즈. 광활한 필드에서 수많은 괴물(몬스터)들과의 전투를 통해 액션의 진면목을 체험시켜 준다. 특히, 보스 몬스터는 뛰어난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캐릭터를 집어 던지고, 삼키는 등 기존 RPG에서 볼 수 없었던 동작을 세밀하게 묘사해 차별화된 재미를 선사한다.
두 번째 주자인 '록맨 온라인'도 네오위즈의 히든카드다. 이 작품은 일본의 대표 게임사 캡콤에서 20년 이상의 전통을 가지고 있는 록맨 시리즈를 최초로 온라인화 한 게임이다. 록맨은 1987년 처음 게임으로 발매된 이후 '록맨 클래식(오리지널)'을 비롯, '록맨 X' 시리즈 등 다양한 플랫폼으로 제작된바 있으며, 아직도 전세계적으로 탄탄한 마니아층을 형성하고 인기 캐릭터이다.
네오위즈가 마지막으로 준비 중인 웹 캐주얼 '퍼즐버블 온라인'은 일본 게임사 ㈜타이토가 1994년 처음 출시한 이래 아케이드, 콘솔, 컴퓨터(PC) 등 다양한 플랫폼(이용환경)으로 20개 이상의 시리즈로 선보인 타이토의 간판 타이틀 '퍼즐버블'을 온라인화 게임이다. 20~30대 성인들에게는 과거 오락실 게임의 추억을 떠올리게 할 뿐 아니라, 쉬운 조작성과 아기자기한 캐릭터로 여성과 저연령층 게이머들의 관심도 이끌어낼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함께 네오위즈는 3종의 신작게임을 선보일 피망관을 60부스로 꾸미고, 관람객들에게 다양한 게임의 시연 기회와 실시간 이벤트를 통해 푸짐한 선물도 전달할 계획이다.
허재경 기자 rick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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