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중국 총리로 유력한 리커창(李克强ㆍ사진) 상무부총리의 최근 행보가 눈길을 끌고 있다. 일각에서는 벌써‘차기 총리 리커창’ 띄우기가 본격화됐다는 분석까지 나오고 있다.
리 부총리는 지난달 30일 중국 산시(陝西)성 시안(西安)에서 열린 제12차 5개년 계획(2011~2015, 12ㆍ5 규획)편집공작 좌담회에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상무위원 대표로 참석해 “중국은 향후 5년간 수입분배에 대한 합리적인 조정을 통해 국민수입성장과 경제발전의 보조를 맞추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리 부총리는 최근 열린 중국 공산당 제17기 5중전회에서 확정한‘12ㆍ5 규획’ 발표 이후 산시성 등 중앙ㆍ지방정부에서 열리고 있는 각종 토론회 등을 바쁘게 돌며 향후 5년간의 중국경제정책 방향과 목표에 대한 전파에 주력하고 있다. 차기 정부를 이끌어갈 최고 경제 브레인으로서 준비된 총리직 수행에 이미 나선 것으로 비춰질 정도다.
또 리 부총리는 1일 시작된 제6차 인구조사의 단장을 맡아 최근 이례적으로 중국중앙(CC)TV를 통해 노변담화(爐邊談話) 형식의 대국민 TV 연설에 나서기도 했다. 약 3분 동안 진행된 TV 연설에서 리 부총리는 10년 만에 진행되는 인구센서스의 중요성을 설명하면서 국민들에게 조사에 협조해달라고 당부했다. 베이징의 외교가에서는 시진핑(習近平) 국가부주석이 최근 당 중앙군사위 부주석에 임명돼 차기 국가 최고 지도자로서의 위상을 공고히 한 가운데 시 부주석의 러닝메이트인 리 부총리 역시 서서히 부각시켜주는 게 아니냐는 분석이 흘러나오고 있다.
베이징=장학만특파원 loca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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