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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중간선거·FOMC회의…세계가 주목하는 미국/ 미국 경제 '양적 완화'로 일어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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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중간선거·FOMC회의…세계가 주목하는 미국/ 미국 경제 '양적 완화'로 일어서나

입력
2010.11.01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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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현지시간) 미국에서 중간선거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라는 대형 이벤트가 동시에 열린다. 그러나 환율전쟁이 가라앉지 않은 상황에서 세계는 선거 보다 경제 이벤트에 더 주목하는 분위기다. 미 연방준비제도(Fed)는 3일 FOMC에서 결정된 경기부양책을 발표한다. 이번 경기부양은 국채를 사들여 시장에 돈을 푸는 양적 완화(QE) 방식이 될 예정이다.

세계의 관심은 과연 얼마의 돈이 뿌려질지에 모아져 있는데, 이유는 그만큼 달러가치가 하락하고 자국 환율이 올라가기 때문이다. 뉴욕타임스는 5,000억~2조달러를, 워싱턴포스트는 ‘5,000억달러+ 추가 매입시사’를 전망했고, 마켓워치는 5,000억~7,500억달러 규모일 것으로 내다봤다.

세계 각국은 FOMC 회의 직후 잇따라 자국의 대응책을 마련할 예정이다. 엔고로 예민해져 있는 일본은행(BOJ)는 11월 정책회의를 4일로 앞당겨 추가 부양책을 논의키로 했고, 영국 영란은행(BOE)은 이날 경기호조에도 불구, 저금리 정책을 연장하는 결정을 할 예정이다. 유럽중앙은행도 같은 날 회의를 갖는다.

연준은 양적 완화로 시중금리가 더 내려가면 경기가 살아나고 실업률도 떨어질 것으로 기대한다. 2년 전 1조7,000억달러 규모의 1차 양적 완화로 미 경제를 떠받친 벤 버냉키 연준 의장은 이번에도 성공을 자신하고 있다. 추가 경기부양책을 주문해온 폴 크루그먼 프린스턴대 교수 등이 여기에 동조한다.

그러나 효과는 적고 부작용만 크다는 목소리도 만만치 않다. 시장에 풀린 막대한 돈이 증권과 부동산 시장에 몰려 또 다른 거품과 인플레이션을 야기한다는 것이다. 조지프 스티글리츠 컬럼비아대 교수, 니얼 퍼거슨 하버드대 교수, 채권왕 빌 그로스 등이 대표적이며, 누리엘 루비니 뉴욕대 교수는 ‘재정열차의 파멸’을 경고하고 있다.

이태규기자 tg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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