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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꼭 숨겨라" 야구대표팀 전력노출 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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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꼭 숨겨라" 야구대표팀 전력노출 피해

입력
2010.11.01 0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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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 만에 아시안게임 금메달 탈환을 노리는 야구대표팀이 전력 노출과의 전쟁을 벌이고 있다.

대표팀은 전력 노출을 막기 위해 ▲평가전 방송중계 일절 금지 ▲관중석에서 비디오 카메라 촬영 절대 금지 ▲2차전부터 일반 관중 입장 금지를 한국야구위원회(KBO)에 정식으로 요청했다. KBO는 대표팀의 요구를 전면 수용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1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벌어진 KIA전을 비롯한 4차례 평가전은 TV 전파를 탈 수 없게 됐다. 당초 KBO는 스포츠 케이블 채널들과 협의해서 3차전(5일 오후 1시 롯데전)부터는 생중계방송을 추진할 계획이었다.

또 대표팀과 KBO는 1일 경기에 한해서만 일반관중(약 300명)의 입장을 허용하기로 했다. 3일부터는 국내 취재진을 제외한 일반관중의 구장 입장은 전면 금지된다.

대표팀과 KBO는 1일 입장 관중에 대해서도 비디오 카메라 촬영을 일절 불허했다. 일반 관중을 가장한 대만 등 경쟁국 전력분석요원들의 촬영을 막기 위해서다.

2006년 카타르 도하 아시안게임에서 한국의 발목을 잡았던 대만은 ‘영원한’ 복병이다. 대만은 지난달 23일 대륙간컵 대회에서도 한국에 11-5 대승을 거뒀다. 한국팀이 비록 프로 1.5군 선수들 위주로 이뤄졌다고는 하지만 대만은 역시 만만치가 않았다.

한국-대만 경기를 관전한 조범현(KIA) 대표팀 감독도 “대만이 아시안게임에 출전할 가능성이 높은 마이너리그 선수 14명을 내보내 한국을 꼼짝 못하게 만들었다. 아시안게임에 보다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대만을 경계했다.

8년 만에 금메달 탈환을 노리는 대표팀은 역대 최고 전력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신구 조화, 분위기 등 여러 면에서 나무랄 데 없다. 객관적인 전력상 대만보다 한 수 위임에 틀림없다.

하지만 사소한 것 하나에도 소홀할 수는 없다. 대표팀의 금메달 탈환 의지가 매섭기만 하다.

부산=최경호기자 squeez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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