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가 여러분을 위해 무엇을 해줄 수 있는지 묻지 말고 여러분이 국가를 위해 무엇을 할 수 있는지 물어보라”는 존 F. 케네디 전 미국 대통령의 취임사를 실제 작성한 것으로 알려진 테어도어 C. 소렌슨이 31일 뉴욕의 한 병원에서 뇌졸중 합병증으로 숨졌다. 향년 82세.
소렌슨은 케네디 대통령의 연설문 작성자이자 분신으로까지 평가 받던 인물로, 1952년 케네디가 상원의원이 된 뒤 그의 캠프에 합류했다. 지금도 정치인들과 최고경영자(CEO)들의 필독서로 손꼽히는 케네디의 퓰리처 수상작 일부도 소렌슨이 쓴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는 쿠바 미사일 위기 때 니키타 흐루시초프에게 보낸 케네디 서한의 초안도 작성했는데, 세심한 어휘 선택으로 소련 측을 설득하는 데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한창만기자 cmha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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