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내화물(섭씨 1,000도 이상 고온에서 타지 않는 재료) 업계의 산 증인인 이훈동 조선내화 명예회장이 30일 노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93세.
1917년 전남 해남에서 태어난 이 회장은 일제 강점기에 내화물 원료인 납석 광산의 직원으로 취업한 이래 평생 한 우물을 팠다. 지난 53년 37세의 나이로 조선내화 대표이사에 취임했고 70,80년대에 조선내화 포항공장과 광양공장을 잇따라 준공하는 등 사업을 확장했다.
77년 사재를 털어 성옥문화재단을 설립해 학생 4,000여명에게 35억원의 장학금을 지급했고, 88년에는 차남인 고 이정일 전 의원과 함께 전남일보를 창간하기도 했다. 은탑산업훈장, 국민훈장 모란장, 인촌상(제22회) 특별상을 수상했다.
유족으로는 이화일 조선내화 회장 등 6남4녀가 있다. 빈소는 서울 아산병원 장례식장이며 발인은 11월2일 오전5시. 02)3010-2631.
박진석기자 jseo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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