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해운 분야의 석학으로 손꼽히는 강종희 전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 원장이 30일 췌장암으로 별세했다. 향년 60세.
1977년 서울대 해양학과를 졸업한 그는 율산해운 범양상선 삼미해운 등 산업 현장을 거쳐 1984년 한국해운기술원 연구원으로 학자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대한상사중재원 해사중재인, 해양수산부 정책자문위원회 해운항만분과위원 등을 역임했다. 톤세 제도, 선박펀드 도입 등 그의 연구는 우리나라의 해운항만 정책 선진화에 기여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하지만 2008년 KMI 원장 취임 이후 노사 관계 등에서 큰 어려움을 겪으면서 민ㆍ형사 사건에 시달렸고, 지난 4월 개원기념 행사가 ‘호화’ 논란에 휩싸이는 등 마음고생을 겪었다. 그는 결국 5월 중도 사임했고 이후 지병이 급속히 악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족으로는 부인 서영애 씨와 1남1녀가 있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이고 발인은 11월1일 오전 11시다. 02)3010-2252.
박진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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