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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개국 CEO 한자리서 '재계 올림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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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개국 CEO 한자리서 '재계 올림픽'

입력
2010.10.31 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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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1위 철강업체인 아르셀로 미탈의 락시미 미탈 회장이 프랑스 최대 정유사인 토탈의 크리스토프 드 마제리 회장과 활짝 웃으며 환담을 나눈다. 그 옆에서 최태원 SK 회장이 코드분할다중접속방식(CDMA) 원천기술 보유자인 퀄컴의 폴 제이콥스 회장과 귀엣말을 주고받고 있다. 120여명의 내로라하는 글로벌 기업의 최고경영자(CEO)들이 한 자리에 모인다.

11일 전 세계인들이 뉴스를 통해 지켜보게 될 장면이다. 세계 경제계의 빅 이벤트로 기록될 이 행사의 연출 장소는 다름아닌 대한민국 서울의 ‘G20 비즈니스 서밋’(Business Summit) 회의장이다.

34개국 120여명의 글로벌 CEO들이 한 자리에 모이는 G20 비즈니스 서밋의 개막이 열흘 앞으로 다가옴에 따라 각 기업의 발걸음이 바빠지고 있다. 재계의 올림픽으로 불릴 만한 이번 행사에는 요제프 아커만 도이체방크 회장, 스티브 그린 HSBC회장, 피터 샌즈 스탠더드차터드 CEO, 비그람 팬디트 씨티그룹 CEO, 조셉 선더스 비자 회장, 겐이치 와타나베 노무라 홀딩스 CEO, 피터 브라벡 레트마테 네슬레 회장 네슬레 회장, 프란츠 베렌바흐 보쉬 회장, 안느 로베르종 아레바 사장 등 세계 굴지의 기업인들이 참석한다. 정몽구 현대ㆍ기아차 회장, 최태원 SK 회장 등 국내 기업인들도 이들과 어깨를 나란히 한다. 다만 스티브 잡스 애플 회장은 건강상의 이유로 참석이 어려울 것으로 알려졌고, 빌 게이츠 MS 회장은 미정이다.

행사는 11월10일 환영 리셉션과 만찬으로 시작된다. 11일에는 개막총회에 이어 무역ㆍ투자, 금융, 녹색성장, 기업의 사회적 책임 등 4개 분과별로 각각 3개씩의 소주제로 세분돼 진행된다. 하이라이트는 11일 점심식사 이후에 진행되는 포토세션. 세계 경제를 뒤흔드는 120여명의 글로벌 기업 대표들이 한 자리에 모여 단체 사진을 찍는 유례 없는 이벤트다. 이후 폐막회의와 기자회견을 끝으로 이틀간의 짧은 일정은 마무리된다.

이러한 세기적 이벤트를 우리나라 각 기업은 이미지 제고에 활용하겠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는 비즈니스 서밋이 개최되는 장소에 그린 메모리와 녹색성장과 관련한 부스를 설치, 차세대 기술과 비전을 소개한다. 현대ㆍ기아차는 에쿠스 리무진, 스타렉스, 카니발 등 172대의 의전차량과 고속 전기차인 블루온 등 32대의 친환경차 및 버스를 제공한다. LG전자는 주요 외빈들이 참석한 자리에 첨단 가전제품들을 노출, 우수한 기술력을 선보이기로 했다. 대한항공은 전용카운터를 설치했고, 롯데호텔은 지하 1층 한식당 ‘무궁화’를 고급화해 38층으로 옮기는 작업에 50억원을 투입했다.

한편 이번 서울 G20 회의에서 처음 열리는 비즈니스 서밋이 정례화할 지도 관심사다. 정부 관계자는 “차기 G20 정상회의 개최국인 프랑스에서도 비즈니스 서밋 개최 방침을 밝히고 있어 이 모델이 향후 G20 공식 행사로 자리잡을 가능성이 크다”며 “이렇게 되면 비즈니스 서밋은 서울 G20 정상회의의 큰 업적으로 남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진석기자 jseo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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