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카지노산업이 지난 10년간 매출액 기준으로 8배나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국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카지노 업계 법인이 신고한 매출액은 2조3,429억원으로, 10년 전인 1999년(3,098억원)보다 7.6배나 많았다.
카지노 업계 매출액은 2000년 3,158억원, 2002년 8,770억원, 2003년 9,391억원 등으로 매년 급성장했으며, 특히 2000년 문을 연 내국인 전용 카지노 강원랜드가 2001년부터 본격적인 영업에 들어가면서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2004년엔 1조1,153억원으로 조 단위 매출을 기록한 뒤 2007년까지 1조5,905원으로 확대됐으며 금융위기가 터진 2008년에도 업계 매출이 2조1,114억원을 기록했다.
카지노가 황금알을 낳는 산업이라는 저이 입증된 셈이지만 그에 따른 우려도 만만치 않다. 10년 전에 비해 외국인 관광객이 늘어났다고는 하지만 카지노 업계 매출 증가와 비례한 것은 아니기 때문. 결국 내국인의 카지노 이용이 그만큼 늘어났다는 분석이다. 현재 국내에는 모두 17개의 카지노가 공식 운영되고 있으며 이 가운데 강원랜드만이 내국인 입장이 가능하다.
한편 카지노업계 매출 증가로 이들이 내는 법인세도 대폭 늘었다. 1999년 203억원에 그치던 법인세가 지난해에는 1,626억원으로 8배 가량 증가했다.
손재언기자 chinas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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