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계의 본격적인 세대교체 조짐인가. 얼마 전 삼성화재배에서 이세돌 이창호의 부진을 딛고 함께 4강에 올라 눈길을 끌었던 차세대 에이스 박정환과 김지석이 이번에는 국내기전에서 같은 날 나란히 이창호와 이세돌을 물리쳐 또 한 번 화제가 됐다.
박정환과 김지석은 25일 열린 KBS바둑왕전 본선 3회전(8강전)에서 이창호와 이세돌을 꺾고 4강에 진출했다. 박정환은 최철한, 김지석은 백홍석과 승자조 결승 진출을 다툰다.
박정환은 일찍이 기대주로 주목 받다 올해 십단전과 한ㆍ중 천원전에서 우승하며 강자의 반열에 올라섰다. 최근 아시안게임 국가대표로 선발됐고 삼성화재배 4강 진출에 이어 이번에는 지난 3년간 바둑왕 타이틀을 지켰던 이창호까지 물리쳤다.
랭킹 1위 이세돌을 꺾은 김지석도 요즘 들어 기세가 무섭다. 지난해 기록부문 3관왕(승률 연승 다승)에 오르며 주목 받은 김지석은 올 상반기에는 잠잠했으나 하반기 들어 삼성화재배 4강에 이어 최근에는 국수전에서도 4강에 오르는 등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한편 박정환 김지석 허영호가 출전하는 제15회 삼성화재배 준결승전 3번기가 11월 1일부터 대전 유성 삼성화재연수원에서 열린다. 김지석이 구리와 맞붙고 박정환은 허영호와 결승 진출을 다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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