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책과세상/ '고을을 구한 원님' 민화 모티프 이야기 재구성 흥미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책과세상/ '고을을 구한 원님' 민화 모티프 이야기 재구성 흥미

입력
2010.10.29 12:13
0 0

이호백 지음

재미마주 발행ㆍ40쪽ㆍ9,800원

만듦새가 견고한 그림책이다. 그림은 우리 전래 민화를 해체해서 이야기에 맞게 이어 붙였다. 붓으로 직접 쓴 궁서체의 글에는 감탄이 나올 법하다.

책의 내력은 10년 전으로 거슬러 오른다. 그림책 작가 이호백(48)씨는 2000년 강원 영월군 가회민화박물관에서 20세기 중반 것으로 추정되는 병풍 하나를 만났다. 무당이 자신의 방을 치장하고 신령스러운 기운을 높이기 위해 제작한 것으로 추정되는 병풍이었다. 화려하고 독특한 그림에 매료된 그는 자신의 책상에 인쇄본을 깔아놓고 이야기를 생각해냈다. 그렇게 7년이 지난 어느날 새벽, 그에게 가뭄으로 고통받는 마을을 구한 원님 이야기가 떠올랐다. 꼬마의 말에 귀를 기울인 원님이 두루미의 도움을 받아 마을에 비를 불러온다는 내용이었다. 민담처럼 엉뚱하고 구수한 내용에 교훈까지 담고 싶었다.

이씨는 민화 그림들로 자신이 떠올린 이야기를 이어 만들었다. 오방색으로 그려진 민화 속 말 탄 장수와 무당, 아낙네, 사슴 등의 모습이 신비롭다. 자연스럽게 우리 민화를 감상할 수 있다는 것이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이다.

김혜경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