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대선주자 거론에 "시정에 전념"

오세훈 서울시장은 29일 “시정에 전념하겠다”며 서울시장 임기를 마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오 시장은 이날 KBS라디오에 출연해 자신이 차기 대선주자로 꼽히는 것에 대해 “그렇게 거론해주는 게 큰 영광이지만 그것은 서울시장이 막중한 책임을 지는 자리라는 점을 반증하는 것”이라며 “저를 두 번씩이나 신임해주셨기 때문에 시정에 전념하겠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시장 임기를 마치겠다는 입장이냐”는 질문에 “네, 최선을 다해 업무에 전념하겠다”고 밝혔다. 오 시장의 언급은 현재로선 2012년 대선 출마를 염두에 두지 않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됐다. 하지만 오 시장의 측근은 “단정적으로 언급한 것은 아니다”면서 여전히 여지를 남겼다. 오 시장은 개헌 문제에 대해 “대통령과 국회의원의 임기 문제 등 선거 시스템이 뭔가 아귀가 들어맞지 않는 점이 있어 헌법을 어떤 형태로든 한번 손보는 것은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녹용기자 ltrees@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