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독립영화의 기수인 조엘 코엔, 에단 코엔 형제 감독의 ‘허드서커 대리인’(EBS 오후 2.40)이 가장 눈길을 끈다. 코엔 형제가 할리우드의 메이저 스튜디오와 처음 손잡고 만든 영화인데, 이들의 작품 중 가장 대중적이면서도 최악의 영화로 종종 평가된다. 그러나 자본주의에 대한 발랄한 풍자와 재치 넘치는 표현방식은 흥미롭다. 한 회사의 주식을 떨어뜨려 그 회사를 손에 넣으려는 냉혈한 시드니(폴 뉴먼)에 의해 영입된 허수아비 경영인 노빌(팀 로빈스)의 이야기를 담았다. 원제 ‘The Hudsucker Proxy’(1994), 15세 이상.
한국영화 ‘신식 할머니’(EBS 밤 10.50)는 개방적인 한 할머니(조미령)를 통해 1960년대 시대상의 변화를 다룬다. 우연히 알게 된 할아버지(김승호)와 당당히 데이트를 즐기고 손자의 연애결혼을 지지하는 할머니의 행보가 시선을 잡는다. 감독 백호빈. 1964년, 15세 이상.
라제기기자 wender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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