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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인수전, 노조들도 목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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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인수전, 노조들도 목청

입력
2010.10.29 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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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각 절차가 진행되고 있는 현대건설 본입찰이 보름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현대그룹 및현대ㆍ기아차와 관련된 노조가 각각 반대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현대그룹 계열인 현대증권 노조는 29일 서울 여의도 본사 사옥 앞에서 현대그룹의 현대건설 인수 반대 집회를 열었다. 노조는 현대그룹의 자금력으로는 현대건설 인수가 무리라고 판단, 자사의 자금이 현대건설 인수에 동원되는 것을 막겠다는 입장이다.

민경윤 현대증권 노조위원장은 이날 “현대그룹이 현대건설 인수에 현대증권을 이용하려 한다면 소송도 불사할 것” 이라며 “모든 수단을 동원해 인수를 막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현대증권 노조는 노조가 보유 중인 현대증권 주식 91만주(0.53%)를 이용, 주주대표소송 등을 준비할 것으로 보인다. 이 경우 그룹 입장을 대변하는 경영진과의 충돌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현대ㆍ기아차도 비슷한 사정이다. 현대차 노조가 속한 민주노총 산하 금속노조는 28일 현대ㆍ기아차의 현대 건설 인수를 반대하는 공동성명서를 발표하고 투쟁 수위를 높여 갈 움직임이다. 금속노조는 현대ㆍ기아차가 자동차 판매로 벌어들인 자금을 몸집불리기와 편법 경영승계에 사용하려 한다고 주장했다. 2006년 현대차 노조위원장을 지낸 박유기 금속노조 위원장은 이날 “현대ㆍ기아차가 비정규직 문제 해결 없이 현대건설 인수전에 뛰어든 것은 앞뒤가 맞지 않다. 사내하청 문제를 먼저 해결하라”고 촉구했다

송태희기자 bigsmil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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