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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태종 테크닉 vs 문태영 파워… 형제 첫 맞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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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태종 테크닉 vs 문태영 파워… 형제 첫 맞대결

입력
2010.10.29 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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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에는 형제 선수가 제법 된다. 연세대 시절부터 이름을 날렸던 일란성 쌍둥이 조상현(34ㆍ창원 LG)과 조동현(34ㆍ부산 KT)은 ‘원조’ 격이고, 혼혈선수인 이승준(32ㆍ서울 삼성)과 이동준(30ㆍ대구 오리온스)이 지난해 바통을 이어받았다.

그리고 올해는 문태종(35ㆍ197㎝ 97㎏ㆍ인천 전자랜드)과 문태영(32ㆍ194㎝ 100㎏ㆍ창원 LG)이 형제 선수로 관심을 모은다. 둘은 귀화혼혈선수로 한국인 어머니와 아프리카계 미국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났고 미국에서 농구를 배웠다.

문태영은 데뷔 첫해인 지난해 득점왕(21.9점)에 올랐고, 문태종은 올해 첫선을 보였다. 29일 현재 문태종은 득점 5위(17.67점), 문태영은 8위(16.50점)에 올라 있다. 리바운드에서는 문태영이 7위(7.67개), 문태종이 13위(6.83개)다.

여러 기록들은 둘의 스타일을 단적으로 대변해 준다. 문태종은 전형적인 슈터(스몰포워드 또는 슈팅가드)로 외곽 플레이에 능하다. 문태영은 탄탄한 체격을 바탕으로 포스트 공격을 즐긴다.

문태종은 동생에 대해 “리바운드와 돌파가 좋다. 수비를 괴롭힐 줄 아는 선수”라고 평가한다. 문태영은 “형은 3점슛과 어시스트가 뛰어나다”고 치켜세운다.

문태종과 문태영이 31일 오후 3시 창원에서 데뷔 첫 맞대결을 치른다. 연승행진 중인 전자랜드나, 상위권 도약을 노리는 LG나 양보할 수 없는 한판이다. 문태종과 문태영은 “결국 팀이 이기는 게 이기는 것 아니냐”며 전의를 불태우고 있다.

문태종의 ‘본업’은 슈터다. 하지만 시범경기 때 슛만 고집하다 국내선수들에게 몇 차례 ‘굴욕’을 당하자 정규시즌 들어서는 인사이드 공격도 가미하고 있다. 최근 플레이만 보면 내ㆍ외곽이 조화를 이룬다. 농구대잔치 시절 이민현(기업은행)이나 김동욱(서울 삼성) 쯤 된다.

문태영은 전형적인 파워포워드다. 좌우 45도나 톱(정면)보다는 포스트에서 움직임이 좋다. 경우에 따라 센터 역할도 할 수 있다. 외곽슛은 주로 좌우 코너를 즐긴다. 실업 삼성전자의 임정명이나 울산 모비스 함지훈과 비슷한 스타일이다.

이상윤 MBC SPORTS+ 해설위원은 “포지션이나 플레이 스타일이 워낙 다르기 때문에 문태종과 문태영을 직접 비교하는 것은 무리”라면서도 “파워는 문태영, 테크닉은 문태종이 조금 낫다”고 말했다.

최경호기자 squeez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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