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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희토류 수출 돌연 재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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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희토류 수출 돌연 재개

입력
2010.10.29 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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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희토류(稀土類ㆍ첨단 산업에 필수적인 희소 금속)의 수출을 갑작스럽게 재개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중국 정부 관계자들을 인용해 29일 보도했다.

NYT는 중국 발 기사에서 중국 세관이 28일 아침 특별한 설명 없이 미국과, 유럽, 일본으로 향하는 희토류의 선적을 허가했다고 보도했다. 익명을 요구한 중국 관리들은 다만 대 일본 수출의 경우 추가 조사로 인해 약간 지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은 일본에 대해서는 지난 달 중순부터, 미국과 유럽에는 지난 주부터 희토류 수출을 중단했지만 공식적으로는 이를 부인해 왔다.

중국의 희토류 금수(禁輸) 해제는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이 중국 방문 계획(30일)을 밝히며 이 문제를 중국 측과 논의하겠다고 밝히기 수 시간 전 이뤄졌다고 NYT는 전했다.

한편 중국 정부가 이르면 2011년 희토류의 국가비축제도를 도입하는 방향으로 최종 조정을 하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이 중국 국토자원부 관계자를 인용해 29일 보도했다. 희토류 채굴ㆍ가공기업이 이를 비축하고 관련 비용의 이자를 중국 정부가 보전하는 방식이다. 희토류 관련 중국 내 최대 기업인 내몽골 바오강시투집단하이테크(包鋼稀土集團高科技)가 올해 봄부터 지방 정부와 함께 시험적으로 비축 제도를 도입한 결과 공급 관리가 쉬워지면서 가격 조정에 효과가 있어 전국 규모의 도입이 구체적으로 검토되고 있다. 이 신문은 중국 정부가 비축 방식으로 희토류의 시장 공급을 줄여 가격 하락을 막고 해외 수출을 억제하려는 움직임이 분명해졌다고 분석했다.

중국은 세계 희토류 생산량의 95%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데, 자국 내 수요 증가와 매장량 관리 등의 이유로 최근 몇 년 간 수출 규모를 줄이고 있다. 더욱이 지난 달 일본과의 분쟁 이후 중국이 대 일본 희토류 수출을 중단하면서 자원 무기화에 대한 우려가 고조됐다.

도쿄=김범수특파원 bskim@hk.co.kr

진성훈기자 blueji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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