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자영업자 4명중 3은 다른 근로자를 고용하지 않은 '나홀로 가게'형태다. 이들은 국민연금 미가입률이 40%에 달하고 정부에서 창업자금 지원도 거의 받지 못하는 등, 사실상 '준(準) 실업상태'나 다름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통계청이 발표한 '근로형태별 및 비임금 근로부가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8월 현재 자영업자의 수는 지난해(576만명)보다 줄어든 562만 7,000명. 이 중 고용 인원이 없는 자영업자가 415만명(73.8%)이나 됐다.
1인 자영업자들은 본인의 사업장(44.8%)보다는 거리, 야외현장, 자동차 등에서 일하는 비율이 더 높았다. 노점상이나 운전기사 등이 여기에 해당한다.
전체 자영업자의 34.3%가 국민연금에 가입하지 않고 있으며, 특히 1인 자영업자에서 이 비율은 39.7%로 더 높았다. 자영업자의 학력은 31.2%가 중졸 이하, 41.6%가 고졸로, 고졸 이하 비율이 72.8%였다. 자영업자와 무급 가족종사자(가족을 종업원으로 두는 경우)는 주당 평균 49.5시간을 일해, 일반 임금근로자(43.7시간)보다 일하는 시간이 더 길었다.
전체 자영업자의 창업자금 규모를 보면 500만원 미만이 33.0%로 가장 많았고, 500만~2,000만원 23.3%, 2,000만~5,000만원 22.5%의 순으로 나타났다.
자영업자의 65.3%가 본인이나 가족의 돈으로 사업을 시작했고, 은행이나 제2금융권에서 대출받은 비율은 25.5%에 머물렀다. 특히 정부 보조ㆍ지원을 받은 경우는 1.2%(1인 자영업자 1.0%)에 불과했다.
이영창기자 anti092@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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