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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스페셜' 한옥 매력에 빠진 네 가족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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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스페셜' 한옥 매력에 빠진 네 가족의 이야기

입력
2010.10.28 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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춥고 낡고 불편한 집으로 인식되던 한옥이 아파트 생활에 지친 도시인들의 로망으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 8월 전통 한옥촌인 경북 안동시 하회마을과 경주시 양동마을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기도 했다. 안팎으로 가치를 새롭게 조명받고 있는 한옥의 매력에 빠진 네 가족의 이야기가 29일 밤 10시 55분 MBC스페셜 ‘한옥에 美치다’ 편에서 방송된다.

마당이 있는 집에서 아이를 키우는 게 소원이었다는 조정구씨 부부는 7년째 하늘이 보이는 집, 한옥에서 생활하고 있다. 입구에 들어설 때, 대청마루에서 볼 때, 서재에서 볼 때마다 각각 다르게 보이는 마당이 집의 매력이라 자랑하는 조씨. 초등학교 3학년 첫째부터 세살배기 막내까지 4남매, 강아지 두기, 1년에 한 번씩 주렁주렁 열매를 선사하는 감나무까지 한데 어울려 살아가는 오감만족의 알콩달콩한 가족 생활이 소개된다.

박인숙씨는 어릴 적 툇마루에서 잠들고 골목 골목을 비집으며 친구들과 뛰어 놀던 추억 때문에 결혼 후 한옥 생활을 선택했다. 17년째 북촌을 지키고 있는 그는 바스락거리는 마사토를 마당에 깔고, 꽃밭을 가꾸고, 남편이 팬 장작을 쌓아올리며 한옥에서만 가능한 즐거움을 누리고 있다. 북촌 자체를 자신의 삶이라고 말하는 박씨는 북촌을 찾는 관광객들을 위해 집 6칸 가운데 3칸을 방문객을 위한 공간으로 개방하고 있다.

친환경적인 한옥을 보급하기 위해 실험을 계속하는 이재균씨도 소개한다. 전통 건축법을 연구하는 이씨는 수십 가지 약초를 건자재에 섞거나 벽돌과 벽돌 사이에 숯을 넣는 등 색다른 시도를 계속하고 있다. “시대가 바뀐 만큼 한옥도 더 편리하고 건강에 좋은 공간으로 만들어야 한다”며 그는 한옥 건축에 남다른 공을 들인다.

유상호기자 sh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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