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바둑계의 간판스타인 ‘돌부처’ 이창호(35) 9단이 28일 인터넷바둑기자 출신 이도윤(24)씨와 서울 삼성동 더베일리하우스에서 화촉을 밝혔다. 양가 가족만 모여 조촐하게 치른 이날 결혼식에 바둑계 인사로는 유일하게 스승인 조훈현 9단 부부가 참석해 제자의 결혼을 축하했다.
주례 없이 치러진 결혼식은 혼인서약 낭독, 예물 교환과 입맞춤, 그리고 내빈들의 성혼선언문 낭독으로 마무리됐다. 이 9단은 양가 부모님께 인사하면서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신부 이씨는 한국기원 연구생 1조 출신의 아마강자로 2009년 명지대 바둑학과 졸업 후 바둑전문사이트인 사이버오로 기자로 일하다 결혼 준비를 위해 올 2월 퇴사했다. 이 9단과는 2008년 5월 기자와 취재원으로 처음 만나 2년여 동안 연애했다. 신혼여행은 3박4일간 온천으로 유명한 일본의 고마쓰로 다녀올 예정이다.
박영철 객원기자 indr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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