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7번째이자 최연소로 4대 테니스 그랜드슬램대회를 석권한 라파엘 나달(24ㆍ스페인)이 ‘올해의 가장 영향력있는 인물 49명’에 뽑혔다. 세계적인 온라인 남성잡지 ‘애스크맨 닷컴’(www.askmen.com)은 27일 나달이 지난달 16만명 이상이 참가한 온라인 투표를 통해 15위에 선정됐다고 밝혔다.
이 잡지는 “클레이코트 황제 나달이 치명적인 무기를 장착해 테니스 코트를 누볐다”며 “나달은 언제 어디서 누구를 만나도 이길 수 있는 능력이 있다”고 선정이유를 밝혔다. 이와 함께 무모할 정도로 포기를 모르는 나달의 도전정신으로 인해 그를 좋아하지 않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
25일 현재 랭킹포인트 1만1,880점으로 2위 로저 페더러(스위스)를 4,000여점 가량 앞선 나달은 올 시즌 최고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 나달은 5월 프랑스오픈을 시작으로 6월 윔블던, 9월 US오픈 우승컵을 들어올리며 1978년 비외른 보리(스웨덴) 이후 32년만에 같은 해 이들 3개의 그랜드슬램 대회 챔피언에 올랐다. 나달은 10월말 현재 올 시즌 8차례 결승에 진출, 7차례 챔피언에 오르는 등 눈부신 질주를 선보이고 있다. 특히 남자프로테니스(ATP) 3대 마스터스 클레이 대회를 석권, ‘클레이 슬램’이란 신조어를 만들기도 했다.
나달보다 순위가 앞선 스포츠 선수로는 제44회 미 프로풋볼(NFL) 슈퍼볼에서 뉴올리언스 세인츠를 우승으로 이끌고 MVP에 오른 쿼터백 드류 브리스(32)가 6위에 선정됐다. 미프로농구(NBA) 스타 르브론 제임스(17위)가 17위로 뒤를 이었다. 그러나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는 잇단 섹스스캔들 탓인지 순위에도 들지 못했다. 호화축구군단 레알마드리드를 이끄는 조지 무리뉴 감독이 9위에 올라 눈길을 끌었다.
한편 1위에는 미국 케이블 채널 ‘코미디센트롤’의 시사풍자 프로그램‘데일리 쇼’ 진행자 존 스튜어트가 뽑혔고, 빌 게이츠와 페이스북 창업자 마크 주커버그, 아이폰 신화를 낳은 애플 회장 스티브 잡스가 각각 뒤를 이었다.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은 21위에 머물렀다.
최형철기자 hccho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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