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실적 호조로 현대ㆍ기아차와 현대모비스의 현금성 자산이 10조원을 돌파했다.
현대차는 28일 서울 여의도동 한국거래소에서 3분기 기업설명회를 갖고 현금성 자산이 8조580억원이라고 밝혔다. 올 상반기까지 기아차는 1조8,850여 억원, 현대모비스는 1조4,363의 현금성 자산을 확보하고 있다.
현대차의 3분기 실적은 매출 8조8,473억원, 영업이익 7,518억원, 당기순이익 1조3,533억원으로 나타났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9.2% 늘어났으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도 각각 28.1%, 38.2% 신장됐다. 판매 대수는 내수 15만5,001대, 수출 26만5,503대 등 총 42만504대로 작년 동기 대비 1.4% 증가했다. 3분기까지 누적 판매는 127만5,644대(내수 47만5,398대, 수출 80만246대)로 지난해에 비해 12.5% 증가했다.
매출 증대는 해외 부문이 주도했다. 3분기까지 미국 시장 매출(4,577억원)은 지난해 대비 무려 51.4%, 중국 시장 매출(7,719억원)은 17.5% 늘었다. 이원희 현대차 재경본부장은 “미국에서 쏘나타가 수요를 따라가지 못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며 “중국과 미국에서 공급이 수요에 못 미치는 부분은 상황을 봐서 특근을 통해 충족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현대차는 당장 생산량 확대에 나서기 보다는 브랜드 가치 향상과 품질 유지에 힘쓸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이 본부장은 “도요타처럼 급격한 판매량 증가로 균일한 품질 유지에 실패할 수 있기 때문에 내실을 가져가면서 세계적으로 동일한 품질 관리에 중점을 둘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최근 원달러 환율 변동과 관련 “내년에도 평균 환율을 올해처럼 1,100으로 예상해 전략을 짜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현대모비스는 이날 3분기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4% 늘어난 3조2,792억원을 기록했고 영억이익도 22.8% 증가한 4,371억원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송태희기자 bigsmil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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