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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본무 회장 "LED도 LCD처럼 1등 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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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본무 회장 "LED도 LCD처럼 1등 돼라"

입력
2010.10.27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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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광다이오드(LED)도 LCD처럼 일등으로 만들어라."

구본무 LG 회장의 LED 특명이 떨어졌다. 이에 따라 LED를 세계 일등 사업으로 키우기 위한 LG의 발걸음이 더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월 18억개의 LED 칩을 생산할 수 있는 단일 규모로는 세계에서 가장 큰 LED 공장도 준공됐다.

LG이노텍은 27일 경기 파주시 월롱첨단소재단지에서 파주 LED 공장 준공식을 가졌다. 행사에는 최경환 지식경제부 장관, 김문수 경기도지사, 이인재 파주시장 등과 구 회장, 구본준 LG전자 부회장, 김반석 LG화학 부회장, 이상철 LG유플러스 부회장, 허영호 LG이노텍 사장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구 회장은 특히 이날 "지금은 LED가 성장통을 겪고 있지만 잘 극복해, LCD처럼 LED도 일등사업이 되도록 노력해 달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구 회장은 금융 위기 이후 대부분의 경쟁사가 LED 투자를 꺼리던 지난해 9월 파주 LED 공장의 첫삽을 뜨도록 결단을 내린 바 있다. LG는 LCD가 어려움을 겪을 때 과감한 투자를 단행, 지금의 위상을 확립한 성공 경험을 갖고 있다.

총 1조원을 투자, 1년여만에 완공된 LG이노텍 파주 LED 공장은 에피웨이퍼부터 칩, 패키지, 모듈까지 LED 전 공정의 생산 라인을 갖춘 세계 최대 LED 일관생산체제를 구축했다. 축구장 26개 면적에 해당하는 총면적 18만2,000㎡(5만 5,000평)의 부지 위에 조성된 파주 LED 공장엔 3,000여명이 근무하며, 주로 LCD TV에 들어가는 백라이트유닛(BLU)용 LED와 조명용 LED를 생산하게 된다. 특히 이곳에서 세계 최초로 생산될 6인치 대구경 에피웨이퍼는 기존 2인치에 비해 웨이퍼의 테두리 부분 등 사용 못하는 영역이 줄어 실제 한 장의 에피웨이퍼에서 만들어낼 수 있는 칩 개수가 10배 이상 증가했다. 고효율 수직형 LED칩도 기존 수평형 LED칩에 비해 열전도성 및 반사성이 뛰어나 경쟁력을 확보한 것으로 평가된다. LG이노텍은 지난해 국내에선 처음으로 수직형 LED칩 양산을 시작한 바 있다.

파주 LED 공장은 또 향후 투자가 계속 진행될 경우 2012년까지 4,000명 이상의 신규고용 창출과 5조원 이상의 생산 유발 효과가 기대된다는 게 LG측의 설명이다. LG는 또 협력사와 LED 핵심장비 및 부품을 공동 개발, 현재 80% 수준인 장비 국산화율을 더욱 높여 동반성장을 적극 실천해 나가기로 했다.

허 사장은 이날 기념사를 통해 "2015년 매출 10조, 세계 5위의 글로벌 전문부품기업으로 도약해 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최 장관도 축사에서 "'달빛을 담는 그릇'이라는 뜻을 가진 월롱(月籠)산업단지가 빛을 내는 반도체인 LED산업의 글로벌 메카로 거듭나는 역사적인 날"이라며 각별한 의미를 부여했다.

LG 관계자는 "최근 LED산업이 글로벌 경기 불황 및 TV시장 침체 등에 따라 잠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디스플레이서치 등 주요 리서치 조사에 따르면 2012년엔 LED시장이 22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며 "현재보다는 중장기 성장을 위한 미래준비 차원에서 투자를 계속 늘려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박일근기자 ik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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