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2~3년 내에 수술을 하지 않고 전립선암을 치료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 디트로이트시 헨리포드병원 방사선종양학과 책임자인 김재호(74ㆍ사진) .
김 박사는 미국과 한국에서 동시 진행 중인 차세대 유전자 항암 치료제 ‘쎄라젠’의 임상시험을 주도하고 있다. 쎄라젠은 복제 가능한 아데노바이러스를 운반체로 이용해 CD와 TK 등 2개의 유전자를 암세포에 주사로 주입하면 이들 유전자가 암세포와 ‘동반 자살’해 암세포를 죽이는 원리를 이용한 차세대 항암 치료제다. 국내 바이오기업인 뉴젠팜과 헨리포드병원은 1994년부터 800억원 이상을 쎄라젠에 공동 투자해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김 박사는 “헨리포드병원과 존스홉킨스 암센터 등에서 전립선암 환자들을 대상으로 이뤄지고 있는 쎄라젠 3상 임상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며 “특히 이대목동병원과 중앙대병원 등에서 전립선암 환자 86명을 대상으로 한 쎄라젠 2상 임상도 좋은 결과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임상이 성공하면 다른 고형암에도 적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박사는 우리나라 국비 유학생 1호로 1959년 경북대 의대를 졸업하고, 미국으로 건너가 세계 최고의 암병원인 메모리얼 슬로 케터링 암센터, 코넬대 의대 등에서 근무했으며, 미국 국립보건원(NIH) 심사위원으로도 활동했다.
권대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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