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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과 마음/ 대장내시경 OK! 설사약 먹지 않는 검사법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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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과 마음/ 대장내시경 OK! 설사약 먹지 않는 검사법 인기

입력
2010.10.27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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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내시경 검사는 대장을 비운 뒤 항문으로 내시경 기기를 집어넣어 상태를 확인하는 방법이 일반적이다. 가장 정확한 대장검사법이지만 대부분 이를 꺼린다. 관장(灌腸)을 하기 위해 장세정제를 먹고 오랫동안 설사를 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최근 이런 불편을 해소한 ‘설사약을 먹지 않는 대장내시경 검사’가 도입돼 인기다. 이 검사법은 위와 대장을 모두 검사할 때 시행하는 방법으로, 위내시경 검사를할 때 내시경으로 소장에 약물을 직접 넣어 장세정제를 먹는 고통을 줄여준다.

기존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는 사람은 장세정제를 먹은 뒤 구역감 등의 부작용을 겪는다. 한 대학병원이 장세정제를 먹은 48명을 조사한 결과, 98%(47명)가 참을 수 없는 불쾌감을 느꼈고, 13명은 구역감, 5명은 복통, 2명은 구토와 어지러움을 호소했다.

반면, 설사약을 먹지 않는 내시경 검사는 장세정제가 소장에 직접 주입되므로 이를 입으로 먹을 때 느끼는 불쾌감이나 구역질 등이 확연히 줄어든다. 또한, 일반적으로 장세정제를 먹을 때에는 4리터의 물을 함께 마셔야 하는데, 소장으로 장세정제를 직접 넣으면 물은 2리터 정도만 마시면 된다.

설사약을 먹지 않는 내시경 검사법은 준비시간도 줄어든다. 입으로 장세정제를 먹은 뒤 대장내시경을 받을 정도로 장세척이 되려면 5시간 정도가 필요하다. 하지만, 소장에 직접 장세척제를 넣으면 준비시간을 2.5시간 이내로 줄일 수 있다. 다만, 설사약을 먹지 않는 내시경 검사는 위와 대장내시경 검사 사이에 2시간 정도의 간격을 둬야 한다.

홍성수 비에비스 나무병원 진료부장은 “설사약을 먹지 않는 내시경 검사는 장세정제와 4리터 이상의 물을 마시기 힘든 사람과 장세정제를 먹으면 구토가 생겨 검사 받기 힘든 사람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권대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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