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_서울 2시간 18분.
시속 300㎞대 속도로 전국을 반나절 생활권으로 묶을 경부고속철도(KTX)가 28일 완전 개통된다.
이날 KTX 개통식은 부산역을 메인으로 2단계 구간 4개 역사와 오송역에서 동시에 열린다. 먼저 KTX 2단계 구간인 부산_동대구 간 개통식은 오전 10시20분 부산역 3층 중앙홀에서 김황식 총리와 정종환 국토해양부 장관, 허남식 부산시장 등 1,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된다.
개통식은 초청 가수 공연 및 영상 상영 등 식전 행사에 이어 경과 보고, 유공자 포상, 공사 관계자 격려 등 공식 행사로 진행된다. 이어 부산역_울산역_신경주역_울산역_부산역을 경유하는 개통 기념 열차를 운행한다. 2단계 구간의 정상 운행은 11월 1일 오전 5시부터 시작된다.
부산_동대구 간 운행 시간을 현재 61분에서 39분으로 획기적으로 줄일 2단계(130.8㎞) 사업에는 모두 7조9,454억원이 투입됐다. 2002년 착공된 후 천성산터널 공사 반대(일명 도룡농 소송 사건)에 밀려 공사가 중단되는 등 우여곡절을 겪었다.
한편 2단계 구간 개통으로 영남권 주민들의 생활과 지역 경제에도 큰 변화가 예상된다. 최근 부산발전연구원은 'KTX 2단계 완전 개통 영향 및 대응 방안' 보고서를 통해 대구 이남 지역 주민들이 부산에서 활동하는 비율이 기존의 5%에서 개통 후 9%로 늘어나면서 부산 경제가 활성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경북 경주시와 울산 주민들의 부산 활동은 2.4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조사돼 부산권의 빨대 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했다.
울산 시민들의 염원으로 유치한 KTX 울산역도 이날 개통된다. 시는 오전 11시 울주군 삼남면 신화리 KTX울산역에서 박맹우 시장과 지역 국회의원, 유관 기관 단체장, 시민ㆍ사회 단체 관계자, 시민 등 1,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통식을 갖는다.
'녹색 세상을 만나다'는 주제로 열리는 개통식은 유공자 표창, 축하 공연 등으로 진행되고 부대 행사로 주요 인사 20명과 시민 100명이 개통 열차(울산_신경주)에 시승하는 기회도 갖는다.
KTX울산역사는 지하 1층, 지상 2층(연면적 1만9,103㎡) 규모로 교통 오지 울산을 전국 반나절 생활권에 편입하는 새 관문 역할을 맡게 되고, 역사 개통에 맞춰 5개 노선(외부 2개ㆍ내부 3개)의 진입 도로도 뚫렸다. 울산역 진입 도로는 총 연장 4.09㎞, 왕복 4~6차선이다.
코레일 관계자는 "이번 2단계 구간 완공으로 여객 및 화물 수송 능력 증대, 기업의 지방 이전 등 국토의 균형 발전, 관광 산업 활성화로 비수도권 지역 경제 활성화 등을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울산=목상균기자 sgmok@hk.co.kr
부산=강성명기자 smka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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