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경기도 "민동석 책 구입하라" 공문 물의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경기도 "민동석 책 구입하라" 공문 물의

입력
2010.10.27 09:42
0 0

민동석 외교통상부 제2차관 내정자의 저서인 ‘대한민국에서 공직자로 산다는 것’ 구입 협조공문이 경기도 내부 통신망을 통해 도청 각 부서에 발송돼 물의를 빚고 있다.

27일 도에 따르면 경기도 제2청 기획행정실에서 작성한 ‘교양도서 구입협조’란 제목의 공문이 26일자로 도청의 각 부서에 전달됐다. 공문에는 ‘10월 중 특강을 한 외교통상부 민동석 대사의 도서가 공직자로서의 자질과 가치관을 재고, 전 도민에게 확산될 수 있도록 관련부서에서 적극 협조해 달라'는 내용이 담겨 있다. 공문 말미에는 책 단가와 출판사, 그리고 ‘시·군 도서관, 군부대에서도 구입할 수 있도록 협조공문을 발송해 달라’는 내용이 포함됐다.

2008년 촛불시위를 촉발한 한미쇠고기수입 협상의 책임자였던 민 내정자의 책 구입을 권하는 공문이 뜨자 도 공무원들 사이에서도 논란이 일고 있다. 도청공무원노동조합 홈페이지에는 '쇠고기 협상으로 국민들의 지탄을 받고 있는 인사인데 기록에 남을 공문을 발송해서 사 달라는 것은 웃긴다’는 내용의 글이 게재되기도 했다.

공문을 작성한 공무원은 “협조를 부탁하는 차원에서 만들었는데 구입을 권하는 것처럼 비춰져 당황스럽다”며 “공문을 올릴 당시 제2차관에 내정될 줄은 꿈에도 몰랐다”고 해명했다.

김창훈기자 chkim@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