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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리그 속으로] 마라도나가 점찍었던 하비에르 파스토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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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리그 속으로] 마라도나가 점찍었던 하비에르 파스토레

입력
2010.10.27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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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천재’디에고 마라도나의 안목은 틀림 없었다. 2010 남아공 월드컵에서 아르헨티나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마라도나는 23명의 최종 엔트리에 공식 A매치 출전 경험이 없는 풋내기 미드필더를 선발했다.

마라도나 감독의 결단은 많은 이들의 고개를 갸우뚱거리게 했다. 그러나 마라도나가 선택한 ‘풋내기’는 불과 4개월 후 유럽 유수의 명문 클럽이 너나 없이 눈독을 들이는 대어로 성장했다.

‘아르헨티나의 카카’로 불리는 하비에르 파스토레(21ㆍ팔레르모)가 그 주인공이다. 맨체스터 시티, 첼시(이상 잉글랜드), FC 바르셀로나, 레알 마드리드(이상 스페인) 등 지구촌을 대표하는 부자 구단이 모두 겨울 이적시장에서 파스토레 영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몸값은 천정부지로 뛰어 오르고 있다. 외신은 맨체스터 시티와 첼시는 파스토레를 영입하기 위해 4,000만파운드(715억원)을 기꺼이 지불할 용의가 있다고 전하고 있다. 바르셀로나는 오랫동안 노렸던 세스크 파브레가스(아스널)의 영입이 난항을 거듭하자 파스토레로 선회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중앙 미드필더가 차고 넘치는 레알 마드리드도 파스토레의 잠재력을 높이 여겨 ‘입도선매’에 나설 채비다.

파스토레의 인기 폭발에 가장 신이 난 사람은 마우리시오 참파리니 팔레르모 회장이다. 26일(한국시간) 축구 전문 사이트 ESPN 사커넷에 따르면 참파리니 회장은 “파스토레의 미래와 관련해 아직까지 공식적인 접촉은 없었다. 스페인의 한 구단으로부터 2,500만유로(약 391억원)에 파스토레를 영입하고 싶다는 비공식 제안이 있었지만 파스토레의 가치는 6,000만유로(약 938억원)는 된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팔레르모는 지난해 7월 아르헨티나의 우라칸으로부터 파스토레를 영입하며 이적료로 800만달러(약 90억원)을 지불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1년 사이에 가치가 10배 가까이 뛰어 오른 것이다.

파스토레는 세리에 A 2010~11 시즌 8경기에 출전해 4골을 터트리는 일취월장한 실력을 과시하고 있다. 지난 시즌에는 27경기에 출전 3골 5도움을 수확했다.

김정민기자 goav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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