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세계적 부호인 조지 소로스(80) 소로스펀드매니지먼트 회장이 마리화나 합법화를 공개지지하며 관련단체에 100만달러를 기부했다. 이는 캘리포니아주가 21세 이상 성인의 마리화나 허용을 둘러싼 ‘주민발의안 19’찬반투표를 일주일 앞두고 이뤄진 것이다.
소로스는 26일자 월스트리트저널(WSJ)기고문에서 “마리화나를 범죄시해도 이용을 막을 수는 없으며, 차라리 비효율적인 체포와 구금보다는 교육에 투자하는 게 효율적”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마리화나를 합법화해 세금을 매기면 국민의 세금을 덜어주는 동시에 주 재정을 증대시킬 것”이라고 덧붙였다.
소로스가 이번에 기부한 돈은 의료용 마리화나 관련 기업인 리처드 리를 제외하고 개인으로서는 최대 기부액이라고 새크라멘토 지역신문은 26일 전했다.
소로스의 이런 주장에 대해 마리화나 합법화 반대 진영에서는 캘리포니아 주 투표를 유리하게 이끌기 위한 의도가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지난 달까지 찬성의견이 앞서던 발의안에 대해 최근 반대의견 우세 쪽으로 기우는 추세인 데다, 기부금 제공 발표가 마리화나 합법화 반대 세력이 TV광고를 시작 한 지 하루 만에 나온 것이기 때문이다.
한창만기자 cmha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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