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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텍사스, 둘 중 한팀은 반세기 만에 정상에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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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텍사스, 둘 중 한팀은 반세기 만에 정상에 오른다

입력
2010.10.27 0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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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반세기 한풀이에 성공할까.

미국 프로야구 내셔널리그 챔피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아메리칸리그 챔피언 텍사스 레인저스가 28일(한국시간)부터 월드시리즈(7전 4선승제) 패권을 놓고 격돌한다. 두 팀 모두 50년 이상 챔피언과 인연이 없었던 만큼 우승에 대한 열망은 말이 필요 없다.

샌프란시스코는 1958년 뉴욕에서 샌프란시스코로 연고지를 옮긴 뒤 정상에 서보지 못했다. 1954년 우승이 마지막이었다. 샌프란시스코는 8년 전인 2002년 월드시리즈에 진출했으나 애너하임 에인절스에 3승4패로 패했다. 역대 월드시리즈 성적은 17번 진출에 5번 우승.

한때 박찬호(피츠버그)가 몸담았던 텍사스는 1961년 창단 후 첫 월드시리즈 진출의 쾌거를 이뤘다. 텍사스는 이전 포스트시즌에서는 3번 모두 첫판에 뉴욕 양키스를 만나 패했지만 올해는 챔피언십시리즈에서 양키스를 4승2패로 누르고 깨끗이 설욕했다.

샌프란시스코의 마운드 VS 텍사스의 방망이

전력 차이가 크지 않기 때문에 이번 월드시리즈는 장기전이 될 가능성이 크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심스러운 예측. 하지만 팀 컬러만은 확연히 다른 두 팀이다.

샌프란시스코는 마운드가 강하다. 팀 린스컴(26)을 비롯해 조너선 산체스, 맷 케인으로 이어지는 선발 삼총사가 튼실하다. 정규시즌에서 3승3패48세이브 평균자책점 1.81을 기록한 브라이언 윌슨이 지키는 뒷문도 듬직하다. 윌슨은 포스트시즌에서도 7경기에 등판, 5세이브(9이닝 무자책)를 수확했다.

텍사스의 필살기는 방망이다. 아메리칸리그 팀 타율 1위(0.276)인 텍사스는 조시 해밀턴, 넬슨 크루스, 이안 킨슬러로 이어지는 살인타선이 동급 최강이다. 포스트시즌 10경기에서 해밀턴은 2할3푼5리(34타수 8안타) 4홈런 8타점, 크루스는 3할6푼8리(38타수 14안타) 5홈런 8타점, 킨슬러는 3할2푼4리(34타수 11안타) 2홈런 7타점을 기록했다.

사이영상 대결

1차전에서 샌프란시스코는 오른손투수 팀 린스컴, 텍사스는 왼손투수 클리프 리(32)를 선발로 내세운다. 둘 다 독보적인 에이스다. 린스컴은 2008, 2009년 사이영상 2연패를 이뤘고 리는 2008년 사이영상을 받았다.

정규시즌은 물론이고 포스트시즌 성적도 우열을 가리기 힘들다. 린스컴은 정규시즌에서 16승10패 평균자책점 3.43, 포스트시즌에서 2승1패1홀드 평균자책점 1.93을 올렸다.

올시즌 중반 시애틀에서 이적한 리는 정규시즌에서 12승9패 평균자책점 3.18, 포스트시즌에서 3경기에 등판, 3승에 평균자책점 0.75를 기록했다. 린스컴과 리는 1차전을 포함해 최대 3번까지 선발 등판할 것으로 보인다.

최경호기자 squeez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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