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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게 보쌈김치' 선보인 만학도 장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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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게 보쌈김치' 선보인 만학도 장금이

입력
2010.10.27 0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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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는 우리 가족의 건강을 챙겨주는 밥상 지킴이입니다”

27일 광주에서 막을 내린 세계김치문화축제‘김치명인 선발대회’에서 대통령상을 받은 박기순(50ㆍ사진)씨는 김치를 이렇게 표현했다. 박씨는 이번 대회에서 ‘꽃게 보쌈김치’를 선보여 올해 최고의 김치로 선정됐다.

김치명인 선발대회는 김치 담그기와 자유종목 2가지 과제로 솜씨를 겨루는데 박씨는 두 부문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그는 배추를 소금으로 한번 절인 다음 지게미(술을 거르고 남은 찌꺼기)로 한번 더 절였다. 선조들이 김치를 장기간 보관하기 위해 배추를 절이는 과정에 지게미를 사용했다는 것에 착안한 것. 그는“지게미를 사용하면 김치를 오래 놓고 먹어도 맛이 변하지 않고 단맛과 시원한 맛을 느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유종목에서 선뵌 꽃게 보쌈김치는 꽃게 살을 발라내 무 배추 미나리 등 야채와 양념을 버무려 꽃게 딱지에 담은 요리다. 그는 “꽃게 딱지에 담은 뒤 며칠 숙성을 시키면 김치에서 진한 바다의 향을 맛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광주여대 식품영양학과 4학년에 재학 중인 만학도다. 식당을 운영하다가 “음식을 제대로 알고 만들어서 손님에게 제공해야겠다”는 생각에 대학 진학을 결심했지만, 근래에는 생각이 좀 달라졌다고 말했다. “제가 알고 있는 음식에 대한 지식을 주부들에게 알려주고 싶어요. 새로운 음식을 알리는 음식전도사가 되고 싶습니다.”

광주=김종구기자 sor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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