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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밤 애간장 녹이는 중년의 고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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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밤 애간장 녹이는 중년의 고백

입력
2010.10.26 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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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혜원ㆍ엄의경ㆍ황혜전ㆍ이정원ㆍ서정학 등 서울종합예술학교 교수 피아니스트들의 클래식 연주에 그룹 ‘넥스트’의 기타리스트 김세황이 펼치는 속주까지. 24일 서울종합예술학교 음악예술학부 교수 연주회가 열린 세종문화예술회관 체임버홀은 300여 관객이 보내는 환호로 가득 찼다. 흔들림 없는 기량과 객석과의 호흡이 빚어낸 결과다.

코리아나챔버뮤직소사이어티의 제 43회 정기연주회‘가을에 떠나는 프랑스 음악 여행’도 중견 연주자들의 원숙한 기량이 돋보일 무대다. 프랑스 인상주의 특유의 감각적 선율을 주제로 한다. 음악감독 김복수(60ㆍ바이올린)씨는 “가을은 더러 난해하고 무거운 독일 쪽 음악보다 프랑스 음악에 맞는 계절”이라고 말했다. 라벨의 ‘바이올린과 첼로를 위한 소나타’ 등을 들려준다. (02)515-5123

현악합주단 조이 오브 스트링스의 올 가을 정기 연주회는 동양인 최초로 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 악장이 된 바이올리니스트 데이비드 김과 이뤄낼 앙상블을 자랑으로 내세운다. 바흐의 ‘2대의 바이올린을 위한 협주곡 2번’이 이번 무대의 하이라이트. 줄리어드음악원의 명교수 도로시 딜레이 밑에서 함께 수학한 이 악단 예술감독 이성주씨가 협연한다. 이밖에 모차르트의 ‘아다지오 E장조’등을 들려준다. 11월 3일 금호아트홀. (02)780-5054

13세 파리고등음악원 최연소 입학, 88올림픽 문화 제전의 첫 한ㆍ소 합동 연주회 협연 등으로 잘 알려진 바이올리니스트 양성식(44ㆍ대구가톨릭대 교수)은 몰도바국립방송교향악단과 협연하는 공연 제목을‘고백’으로 잡았다.

몰도바가 구소련에서 독립한 직후인 1989년 창단된 이 오케스트라는 모스크바의 차이코프스키 음악원 등 러시아 음악 전통을 계승한 악단이다. 창단 때부터 수석 지휘자로 활동해 온 게오르게 무스테아는 2006년 국민예술가로서 그의 업적을 기리는 우표가 발행되기도 했다. 지난해 영산아트홀 연주회에서의 감동이 재현될지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멘델스존의 ‘바이올린 협주곡 e단조’ 등을 연주한다. 11월 7일 대구문화예술회관, 10일 전주 한국소리문화의전당. (02)585-2934

한편 지난 4월, 5월에도 연주회를 갖는 등 노익장을 보여온 ‘한국 피아니스트의 대모’ 장혜원(71) 서울종합예술학교 학장은 이번 교수 연주회의 성과에 고무돼 한 학기에 한 번 꼴로 이를 이어갈 계획이다. 그는 “한국은 몇몇 스타 연주자들을 뺀다면 일반 국민의 음악 수준은 외국보다 30~40년 뒤진다”며 “이화여대 음대 학장 재직 시절 개발해 둔 프로그램을 활용, 일반인들을 상대로 한 활동에 힘쓸 생각”이라고 말했다. 중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클래식 성장 수준으로 봤을 때 한국보다 20여년 뒤지는 지역과의 적극 교류도 그 중 하나다.

장병욱기자 aj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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