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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메이커] 나경원 한나라 공천개혁특위 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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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메이커] 나경원 한나라 공천개혁특위 위원장

입력
2010.10.26 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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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나경원 최고위원이 ‘칼’을 쥐었다. 그는 당 공천개혁특위 위원장을 맡아 공천 제도를 전면 개혁하겠다고 벼르고 있다.

나 최고위원은 26일 한국일보와 인터뷰를 갖고 “의원들이 어느 쪽에라도 줄을 서야 공천을 보장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 정당 공천의 현주소”라면서 국민 경선을 통한 국회의원 공천 방식 도입을 역설했다. 공천개혁특위는 2012년 19대 총선 때 일부 전략공천 지역을 제외한 모든 지역구에서 국민경선을 통해 후보를 선출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그는 “계파 나눠먹기식 공천 문제를 지금 손보지 않으면 19대 총선 승리는 물론 대선 승리도 없고, 공천 과정에서 당이 쪼개질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_현행 정당 공천 제도의 가장 큰 문제점은 무엇인가.

“막강한 권한을 가진 당 공천심사위가 계파 공천의 도구로 전락한 것이다. 특정 인사들이 공심위를 좌지우지하면서 당 지도부나 계파 수장이 특정 후보를 찍어 내리는 공천, 나눠먹기식 공천이 가능해졌다. 17대 총선 때 외부 공심위원으로 참여했었는데, 공심위 회의는 이미 정해진 공천 결과를 포장하기 위한 형식적 절차에 불과했다. ”

_고질적인 계파 공천 문제를 해결할 방안이 있다면.

“2007년 대선후보 경선 때 중립을 지켰던 의원들은 ‘다시는 중립 안 하겠다’고 말한다. 줄을 안 섰더니 18대 총선 공천 때 아무도 보호해주지 않아 고생했다는 것이다. 줄 세우고 줄 서는 문화를 없애야 한다. 공천개혁특위가 국민경선 방안을 제시한 것에는 계파 보스가 아닌 국민의 눈치를 보는 공천을 하겠다는 뜻도 담겨 있다.”

_국민경선을 실시하면 현역 의원이 유리해진다는 시각도 있다. 또 현실적으로 ‘공천 개혁=현역의원 물갈이’라고 보는 시각도 있는데.

“국민경선을 실시하면 물갈이 비율은 더 이상 중요한 잣대가 되지 않을 것이다. 과시를 위한 물갈이는 지양해야 한다. 야당과 경쟁하듯 현역 의원들을 자르다가 18대 총선 ‘재앙’이 발생한 게 아닌가.”

_“당선 가능성을 중시하는 공천을 해야 한다”는 반발도 있는데.

“국민경선을 실시하면 당선 가능성이 높은 사람들이 살아 돌아온다. 도덕성 위주의 적격 심사와 후보 활동 평가 등을 통해 경선 후보를 3배수로 압축하되, 자질에 문제가 있는 공천신청자는 현역 의원이라도 배제할 것이다. 한나라당이 ‘율사당’‘부자당’ 등의 비판을 받는 문제도 전략 공천을 통해 해결하겠다. 가산점 제도를 활용해 전략공천 지역에 여성과 장애인을 우선 배치하겠다. ”

_여권의 예비 대선주자로도 거론되는데 대선 출마 의향은.

“제가 무슨…. 지금은 주어진 역할을 열심히 할 뿐이다.”

_현재의 정치적 입지까지 오르는 과정이 너무 순탄했다고 보는 시각도 있는데.

“나는 일을 맡을 때마다 최선을 다해 왔다.”

_드라마 이 화제가 되는 등 ‘여성 대통령’에 대한 관심이 높은데.

“여성 대통령이 나올 사회적 분위기가 무르익었고, 능력을 갖춘 여성이라면 충분히 대통령이 될 수 있다고 본다.”

최문선기자 moons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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