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무용단이 창작무용극 ‘사미인곡’을 11월 5, 6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공연한다. 한국의 전통 소재와 인물을 찾아 가무극으로 꾸미는 ‘이화에 월백하고’ 시리즈 첫 작품이다.
조선시대 가사문학의 대가 송강 정철(1536~1593)의 동명 가사를 토대로 만든 이 작품은 송강의 일대기와 ‘사미인곡’ 내용을 이어 붙였다. 막이 열리면, 늙고 병든 송강이 강화도 송정촌에서 쓸쓸한 노년을 보내고 있다. 자신의 파란만장한 일생을 회상하는 송강. 그의 시가 영상으로 재생되는 무대에 그가 선조와 처음 만난 자리부터 충신으로 활약하다 유배되기까지가 차례로 펼쳐진다. 임금을 사모하는 마음을 임 그리는 여인의 심정으로 표현한 ‘사미인곡’은 마지막 장인 4장을 화려하게 장식한다.
춤은 왕의 생일을 축하하는 화관무, 향발무 등 전통적인 궁중 정재를 변형한 것부터 창작춤까지 다양하다. 뮤지컬 연출가인 유희성 전 서울시뮤지컬단장이 연출을, 창작뮤지컬 ‘화성에서 꿈꾸다’를 작곡한 강상구씨가 작곡을 맡았다. 박종필씨는 나이든 송강 역을 맡고 김보건, 신동엽씨가 선조와 젊은 송강을 번갈아 연기한다. (02)399-1766
김혜경기자 thank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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