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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학사정관제 전형 모범' 성신여대의 비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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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학사정관제 전형 모범' 성신여대의 비결

입력
2010.10.26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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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 시행 2년째를 맞은 대학 입학사정관 제도는 크고 작은 문제점들이 노출되면서 아직도 ‘미완성’이라는 평가가 많다. 대다수 입학사정관들이 임시 계약직으로 채용돼 신분의 안정성이 보장되지 않고 있고 공정성을 확보할만한 제도적 보완 역시 이뤄지지 않고 있다.

정부는 한국과학기술원(KAIST) 포스텍(포항공대) 성신여대 등을 입학사정관제 전형의 모범사례로 꼽고 있다.

이 중 성신여대가 단연 주목받고 있다는 평가다. 입학사정관을 전원 정규직으로 선발하고, 한국적 특성에 부합한 공정 선발 원칙 요소를 적극 개발 운용하고 있는 탓이다.

성신여대는 지난해부터 전임입학사정관 전원을 정규직으로 채용했다. 또 국내 대학 중에서는 처음으로 인문사회과학 분야와 자연과학 분야 각 1명씩의 전임교수를 전임 입학사정관으로 임용한 뒤 각각 입학사정관실장과 책임교수사정관으로 보직을 부여했다. 김경규 입학사정관실장은 인성 교육 전문가로, 문윤경 책임교수사정관은 전형 개발 전문가로 각각 활약하고 있다.

전임사정관은 교수 두 명을 비롯해 교육학 박사, 고교 진학지도교사, 언론인, 금융인, 다국적 기업과 대기업 출신 등으로 전공도 경영, 언론, 교육, 영문, 사회과학 자연과학 등 최대한 다양성을 갖추도록 했다.

위촉 사정관 또한 교육, 기업, 언론, 법조, 문화계 등 분야에서 전문성과 경험, 연령 및 성별 등 다양한 분포를 보이고 있다.

제도 운용면에서는 입학사정관제의 취지에 맞게 세심하게 배려한 흔적이 역력하다. 특히 선발과 교육과정을 연계해 입학 당시보다 우수한 인재를 배출하겠다는 ‘교육 우선 원칙’은 돋보인다.

성신여대 측은 고교별 차별을 두지 않고 교육 받은 지역의 교육 환경과 인프라, 가정환경, 고교 재학 시 역경 극복 과정과 활동 상황, 성적 발달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선발하고 있다. 어학능력 시험 성적과 대외 수상실적 등 사교육에 영향을 받는 요소들은 전형에서 일절 제외된다.

김경규 입학사정관실장은 “성신여대 입학사정관제의 특징은 입학사정관들이 평가의 보조자 역할을 하는 데 그치거나 서류 평가에만 참여하지 않고 서류평가에서 면접평가까지 전 과정에서 실질적 권한을 갖는 것”이라고 소개했다.

박철현기자 kara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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