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우리(광고회사)가 할 일은 이미 깔린 멍석(사회 관계망)에서 신나는 이야깃거리, 놀 거리를 던져주는 일입니다.”
고재홍 SK마케팅앤컴퍼니(SK M&C) 소셜플랫폼팀장은 사회관계형서비스(SNS) 환경에서 광고회사는 무엇보다 스토리를 만들어 주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렇게 말했다.
SK M&C는 26일 SNS와 위치정보시스템(GPS) 등을 활용한 모바일 응용프로그램(앱) ‘잇플레이스’를 국내 광고업계 최초로 개발해 앱스토어 등에 내놨다. 이 앱은 서울 가로수길 등 주요 지역의 매장에서 사용자가 앱을 활용해 사진, 메시지 등을 올리면 SNS로 전송돼 수많은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브랜드 체험을 하도록 만들어졌다.
고 팀장은 “SNS는 ‘온라인, 모바일 상에서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지는 수많은 대화를 미디어화 한 것’으로 정의해볼 수 있다”며 “수 많은 사람들이 자신이 일상에서 경험한 것을 스스로 온라인에 올려 콘텐츠를 만들면 그 자체로 광고가 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예전 광고회사들은 TV, 신문 등을 통해 일방적으로 광고를 잘 전달하는 방법을 고민했지만, 이제는 SNS 사용자가 얼마나 재미있게 즐길 스토리텔링을 들려줄 것인가를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SK M&C는 앞으로 패션매장, 주유소, 빵집 등에도 적용 가능한 새로운 SNS 광고모델을 개발할 예정이다. 예를 들어 소비자가 옷을 입어보고 그 모습을 찍어 자신의 SNS에 올리면 그 친구들이 의견을 제시하며 자연스럽게 브랜드가 알려지도록 하는 방법이다.
고 팀장은 “불과 1년도 안돼 폭발적으로 증가한 SNS 환경을 두고 기업과 광고회사들의 고민과 욕구도 깊어지고 있다”며 “SK M&C가 새로운 광고 모델을 개발하고 있다는 소문을 듣고 벌써 광고주들의 문의가 끊이질 않고 있다”고 말했다.
강희경기자 ksta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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