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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 정은 부자는 보위부 시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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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 정은 부자는 보위부 시찰

입력
2010.10.26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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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후계자 김정은 노동당 중앙군사위 부위원장과 함께 국가안전보위부 지휘부를 시찰하고 전투기술 훈련을 참관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6일 보도했다. 김 위원장의 보위부 현지지도는 이달 들어 두 번째다.

중앙통신은 이날 "김정일 동지께서 인민군 제10215군부대 지휘부를 시찰해 부대의 임무수행 방식을 이해한 다음 군인들의 훈련을 보셨다"며 "훈련 결과에 큰 만족을 표시하고 부대의 전투력을 일층 강화하기 위한 과업들을 제시하셨다"고 밝혔다.

인민군 제10215군부대는 북한의 대표적 공안기관인 국가안전보위부를 일컫는 대외명칭이다. 현지지도에는 김정은 외에 리영호 군 총참모장, 김정각 군 총치국 제1부국장, 우동측 보위부 제1부부장과 군 장성들이 동행했다고 중앙통신은 덧붙였다.

북한 언론 매체들은 3일에도 김 위원장이 이 부대 예술선전대 공연을 관람했다고 보도했으나 김정은의 수행 여부는 언급하지 않았다.

김 위원장이 최근 들어 보위부를 부쩍 챙기는 모습은 김정은 후계체제 공식화 이후 권력 세습에 대한 내부 반발 기류를 무마하려는 의도가 담겨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대북 소식통들에 따르면 현재 북한 주민들 사이에서는 3대 세습을 비판하는 얘기들이 공공연히 나돌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따라서 주민 통제와 사찰을 주업무로 하는 보위부에 힘을 실어 줌으로써 체제 위협 요소들을 사전에 제거하겠다는 것이다.

한편 조선중앙통신은 중국군 6∙25참전 60주년 기념일 다음날인 이날 김 위원장이 김정은과 함께 평안남도 회창군에 보존된 전 중국군 사령부 건물을 방문하고 중국군 열사묘를 참배했다고 전했다.

김이삭기자 hir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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