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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각화 50여점 통해 동아시아 문화의 원류를 추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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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각화 50여점 통해 동아시아 문화의 원류를 추적

입력
2010.10.26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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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위의 표면에 새긴 암각화는 선사시대 예술의 보고다. 인류 최초의 그림이라고 할 수 있는 바위그림은 문자가 없었던 시기 옛 사람들의 삶을 전해준다. 1970년 울산 대곡리에서 반구대 암각화(국보 285호)와 천전리 암각화(국보 147호)가 발견되면서 시작된 한국 암각화 연구 40주년을 맞아 암각화 전시회와 국제학술대회가 열리고 있다.

서울시립대박물관은 내년 2월 25일까지 반구대 암각화와 천전리 암각화 등 한국의 암각화와 알타이 지역의 암각화 50여 점을 비교 전시, 동아시아 문화의 원류를 탐구하는 '한국과 알타이 지역의 바위그림' 기획전을 연다.

전시는 '알타이 지역의 바위그림' '울산 대곡리 반구대 및 천전리 바위그림' '한국의 바위그림' 등 3가지 주제로 이뤄졌다. 알타이 지역의 바위그림들은 사냥과 목축을 하던 선사시대 사람들의 삶을 특유의 형식으로 보여준다. 러시아 알타이 지역의 들소, 무사, 사슴떼의 행진, 장식한 소, 샤먼, 줄에 묶어놓은 망아지와 송아지, 몽골 알타이 지역의 태양과 천체, 말과 소녀, 사슴사냥, 곰사냥, 사냥꾼과 사슴, 산양의 집단이동, 노쇠한 표범과 기마인물 등을 주제로 한 암각화 가운데 한국에 처음 소개되는 것들이 많다. 60여 차례 알타이 지역을 답사해 암각화를 탁본한 김호석 한국전통문화학교 교수는 "한국의 암각화가 동물을 개별적으로 그린 도감 식인데 비해 알타이의 암각화는 수렵, 이동 등의 상황을 표현하는 서사적 구조로 돼 있다"면서 "알타이 암각화에서는 고구려의 무덤벽화에서 볼 수 있는 북방 미학의 특징인 장엄함을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반구대 암각화와 천전리 암각화 탁본을 처음으로 동시에 전시하며, 반구대 암각화가 훼손되기 전후의 사진을 비교해 놓은 것도 이번 기획전의 특징이다.

동북아역사재단은 26, 27일 서울 용산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세계의 바위그림, 그 해석과 보존'이라는 국제 암각화 학술회의를 열고 있다. 한국 암각화 최초 발견자인 문명대 동국대 명예교수와 러시아과학아카데미 고고학연구소 에카테리나 데블레트 교수 등 11개 국의 암각화 전문가 16명이 '발견과 연구' '중앙아시아와 동북아시아 바위그림의 세계' '바위그림의 해석' '바위그림의 보존 방안' 등에 대해 주제발표를 한다.

남경욱기자 kwna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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