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1㎝의 키에 딱 벌어진 어깨, 그리고 주먹만한 얼굴. 환한 미소가 영화배우 천정명을 빼닮았다. 지난 3월 상무에서 친정팀으로 복귀한 전주 KCC 유병재(26)다.
그는 2007년 신인 드래프트 2라운드 5순위로 KCC에 뽑혔지만 주전 경쟁에서 밀려 프로 데뷔 1년 만에 군 입대를 택했다. 매 경기 교체 투입돼 3, 4분만 뛰는 것보다는 상무에서 실력을 가다듬는 게 낫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상무에서‘와신상담’한 유병재는 2009년 상무를 농구대잔치 우승으로 이끌며 대회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되기도 했다. 특히 외곽슛과 골밑 돌파가 일취월장했다는 평을 들었다.
유병재가 KCC에 3연승을 선물했다. 강병현과 추승균을 대신해 스몰포워드로 출전한 유병재는 26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현대모비스 2010~11 프로농구 울산 모비스전에서 15점 4리바운드를 기록하며 팀의 81-71 승리를 이끌었다. 15점은 유병재의 개인 통산 한 경기 최다 득점. KCC는 유병재와 함께 외국인 센터 크리스 다니엘스(29점 9리바운드)가 골밑을 장악했다. 한편 유재학 감독이 대표팀 조련으로 자리를 비운 모비스는 충격적인 4연패를 당했다.
대구에서는 서울 SK가 대구 오리온스를 88-84로 꺾었다. SK 테렌스 레더는 올 시즌 예전의 파괴력을 되찾은 모습을 보이며 이날 경기서 30점 12리바운드를 쓸어 담았다.
김종석기자 left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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