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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패인식지수 2년 연속 하락… 한국 39위 그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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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패인식지수 2년 연속 하락… 한국 39위 그쳐

입력
2010.10.26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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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 공공부문 부패가 2년 연속 개선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투명성기구가 26일 발표한 ‘2010년 국가별 부패인식지수(CPI)’에 따르면, 한국은 5.4점(10점 만점)으로 조사대상 178개국(평균 4.1점) 중 39위를 기록했다. 올해 우리나라의 CPI는 최고점이었던 2008년에 비해 0.2점, 6년 만에 처음 하락한 지난해에 비해선 0.1점 떨어졌다.

반(反)부패지수로 불리는 CPI는 국내외 기업인과 애널리스트 등 전문가들이 한 국가의 공무원, 정치인 사이에 부패가 어느 정도 존재하는지 인식하는 정도를 점수(0~10점)로 나타낸 것으로 0점에 가까울수록 부패 정도가 심하고, 한국이 속한 5점 대는 절대 부패에서 갓 벗어난 수준이라는 게 국제투명성기구의 설명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0개국 평균인 6.97점에 비해서도 턱없이 낮은 수준이다.

아시아 국가 중에는 싱가포르가 9.3점으로 덴마크 뉴질랜드와 더불어 공동 1위에 올랐고, 홍콩(8.4점) 일본(7.8점)이 뒤를 이었다. 전세계적으로는 스웨덴과 핀란드(9.2점), 캐나다(8.9점), 네덜란드(8.8점) 등이 높은 점수를 받았다.

반면 소말리아(1.1점)는 지난해에 이어 최하위를 기록했고, 미얀마와 아프가니스탄(1.4점) 이라크(1.5점) 등이 최하위권에 머물렀다.

국제투명성기구 한국본부는 이날 성명에서 “최근 2, 3년간 발생한 교육비리와 특권층 비리, 고위 공직자 자녀의 채용비리, 대통령 사면권 남용 등이 사회 전반의 부패 현실을 반영하는 동시에 2년 연속 점수 하락을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고 지적했다.

남상욱기자 thot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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