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권의 주택수요를 대체할 곳으로 주목받는 위례신도시가 집은 줄이고 공원 면적은 더 늘리는 방향으로 개발된다.
국토해양부가 26일 승인한 위례신도시 실시계획에 따르면 신도시 북쪽에 대규모 공원(28만㎡)이 들어서게 돼 녹지율이 당초 계획(24.9%)보다 늘어난 27.5%로 상향 조정된다.
서울 송파구, 경기 성남ㆍ하남시 일대 6.8㎢에 걸쳐 있는 위례신도시에 들어설 주택 수는 애초 계획보다 약 3,000호가 줄어든 4만2,947호. 아파트가 3만8,080호이고 주상복합이 4,162호, 단독주택이 695호다. 보금자리주택은 기존 계획대로 2만2,000호로 확정됐다. 국토부가 예상하는 위례신도시의 인구는 10만7,000여명이다.
국토부는 또 청량산과 신도시 내외부에 지어지는 공원(장지천ㆍ창곡천 공원 등)을 연결하는 4.4㎞의 친환경 보행로(휴먼 링)로 건설키로 했는데, 차도와 완전히 분리되는 보행자ㆍ자전거 전용로가 고리 모양으로 이어지는 구조가 특징이다. 또 신도시 중심부에는 트랜짓몰(대중교통 전용 구간)이 들어서는데, 여기에 지하철 복정역(8호선)과 마천역(5호선)을 연결하는 노면전차(트램)가 지나가게 된다.
한편 위례신도시 사업시행자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올해 말부터 민간택지를 공급할 계획. 그렇게 되면 2012년께부터 민간 분양이 가능해진다. 위례신도시에 들어서는 보금자리주택 중 3월 사전예약한 2,939호는 예정대로 2013년 12월부터 입주가 시작된다. 국토부는 나머지 보금자리주택은 군 시설 이전 시기 등을 고려해 단계적으로 공급할 계획이다.
이영창기자 anti092@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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