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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혁적 중도보수로" 한나라, 黨 강령 고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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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혁적 중도보수로" 한나라, 黨 강령 고친다

입력
2010.10.25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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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은 당의 정체성을 '개혁적 중도보수 노선'으로 설정하고, 이 같은 기조에 맞게 강령을 개정하기로 했다. 이는 2012년 총선과 대선을 앞두고 당의 보수우익 이미지를 줄이고 중도개혁 노선을 강화하겠다는 것으로 강령 개정 과정에서 당 안팎의 논란이 예상된다.

안상수 대표는 26일 국회 본회의에서 강령 개정 방침을 골자로 하는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할 예정이다.

25일 한국일보가 입수한 연설문 초안에 따르면 안 대표는 "국가 정체성을 지키고 시장경제와 대한민국 선진화를 지향하는, 건전한 합리적 중도보수 세력을 한데 아우르고 규합하겠다"며 "이를 위해 먼저 당의 강령을 중도개혁 가치를 포용하는 방향으로 개정하겠다"고 밝힐 예정이다.

안 대표는 구체적으로"서민과 중산층을 대변할 수 있다면 진보적 목소리도 과감하게 수용하겠다"며 "통일된 선진복지국가의 큰 목표를 개혁적 중도보수 노선에 담겠다"고 강조한다. 그는 이어 "서민과 중산층을 안정시키기 위한 중도의 가치 실현에 주력하겠다"며 "중도보수 개혁 정책을 강하게 실행하겠다"고 약속한다.

현재 한나라당의 정강정책 서문과 강령 등에는 '발전적 보수와 합리적 개혁' '대한민국의 선진화'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의 틀' '공동체 자유주의' 등의 용어가 들어있지만 '개혁적 중도보수'라는 노선은 규정돼 있지 않다.

안 대표는 '개혁적 중도보수 정당'이라는 용어를 강령에 삽입하기 위해 13일 당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소 산하에 당 비전위원회를 발족시켰다. 이에 따라 당 비전위는 금주부터 강령 개정 작업에 착수해 내년 3월까지 강령 개정안을 만들 계획이다. 한나라당이 강령을 개정하는 것은 2006년 1월 이후 5년 만이다.

한나라당의 핵심 당직자는 "공정사회와 친서민 정책 기조에 맞춰 당 강령을 바꾸는 방안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또 연설을 통해 정부에 대북정책 기조의 재검토를 요청할 방침이다.

안 대표는 "이제 냉정하게 북한 정권과 동포를 구분하는 지혜가 필요하다"며 "북한 정권에 대한 불신과 분노에도 불구하고 북한 동포에 대한 인도적 지원은 민족의 이익이라는 관점에서 보다 포괄적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밝힐 예정이다. 그는 "헌법 정신에 의하면 북한 동포의 생존권은 우리와 무관할 수 없다"면서 "우리가 지금 북한 동포의 현실을 외면한다면 동북아시아 차원의 한반도 경영은 차질을 빚을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한다.

고성호기자 sung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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