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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비서관, 공무원 폭행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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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비서관, 공무원 폭행 논란

입력
2010.10.25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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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비서관(1급)이 기획재정부 예산실 간부들과 회식하는 자리에서 기재부 최모 과장을 폭행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논란이 되고 있다.

논란은 한 언론이 지난 21일 저녁 청와대 고용복지수석실 간부들과 기재부 예산실 간부들이 서울 서초동의 한 식당에서 회식을 하고 인근 카페로 옮겨 맥주를 마시는 와중에 정상혁 청와대 보건복지비서관이 예산실 최모 과장에게 손찌검(폭행)을 했다고 25일 보도하면서 표면화했다.

1차 저녁식사 자리에는 진영곤 청와대 고용복지수석, 정 비서관, 김동연 예산실장, 예산실 국∙과장 등 9명이 참석했고, 2차 술자리에는 김 실장을 제외한 8명이 참석했다.

정상혁 비서관은 "복지 예산 문제로 최 과장과 언쟁이 있었지만 폭행은 없었다"며 "다만 (장애인 복지 예산 문제를 두고) 언쟁 과정 중에 어깨를 몇 번 툭툭 친 것은 기억이 난다"고 말했다. 최 과장도 "복지에 대한 시각 차가 있어 언쟁이 있었지만 따귀를 때렸다는 일부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고 청와대 민정수석실에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1,2차 자리를 주재한 진영곤 수석은 "서민 희망 예산 등 복지 예산을 잘 처리해준 예산실 간부들을 격려하기 위해 회식을 마련했다"며 "(정 비서관과 언쟁을 벌인) 최 과장이 벌떡 일어나 소리를 지른 것이 내가 본 전부"라고 말했다.

정 비서관과 최 과장은 회식 자리에서 동향(경북 영일)임을 확인하고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대화하다 복지 예산 편성을 두고 언쟁을 벌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1차 음식값 80만원은 진 수석이, 2차 술값 62만원은 기재부 간부가 각각 신용카드로 결재했다.

민정수석실은 일단 폭행이 없었다고 결론짓고 징계를 내리지 않기로 했다. 하지만 고위공무원들이 술자리에서 볼썽사나운 풍경을 연출한 데 대해 비판의 목소리들이 쏟아지고 있다.

이영섭기자 young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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