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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10' 프로젝트파이낸싱 사업 부실 고발/ 위기의 PF…부동산 신화 무너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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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10' 프로젝트파이낸싱 사업 부실 고발/ 위기의 PF…부동산 신화 무너지나

입력
2010.10.25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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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조치원에 983세대 규모로 건설 중이던 한 아파트 단지는 골조 공사만 마친 채 공사가 중단돼 1년 넘게 방치돼있다. 분양이 10여 가구에 그쳐 자금 줄이 막혔기 때문이다. 서울 양재동에 들어설 예정이던 대규모 복합유통시설 파이시티의 시행사도 금융비용을 감당하지 못해 지난 8월 법원에 파산 신청을 했다.

금융기관에서 돈을 빌려 부동산 개발사업을 추진하는 이른바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사업이 줄줄이 좌초 위기에 몰렸다. 시사기획 'KBS10'는 26일 밤 10시 방송하는 '부동산 개발투자, 거품은 꺼지는가' 편에서 위기에 빠진 PF 사업의 실상을 파헤치고 대책을 모색한다.

PF 방식으로 개발이 추진되고 있는 사업장은 전국적으로 모두 2,400여곳, 금융회사의 PF 대출 잔액은 74조 2,000억원. 특히 이 가운데 은행에서 대출을 받았으나 첫 삽도 뜨지 못한 사업장이 대출액 기준으로 44.5%에 달한다. 정부가 공적자금 7조5,000억원을 투입해 위기 확산 차단에 나섰지만, 건설업계와 금융업계는 파장이 어디까지 확산될지 몰라 전전긍긍하고 있다.

일본은 우리보다 앞서 부동산 거품 붕괴의 악몽을 겪었다. 일본 전문가들은 은행 돈을 끌어들부동산 개발 붐이 일었던 1980년대 일본의 상황이 요즘 한국의 사정과 비슷했다고 지적한다.

'잃어버린 20년'의 충격은 일본의 부동산 개발 방식을 바꿔놓고 있다. 건물은 지은 뒤 비싸게 팔아 단기간에 큰 돈을 버는 것이 아니라 부동산 개발회사가 임대운영하면서 장기간 수익을 올리는 방식이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것. 롯본기 옛 방위성 부지에 지어진 미드타운과 도쿄 근교 카시와노하 캠퍼스시티 등을 통해 새로운 부동산 개발 방식을 알아본다.

김경준기자 ultrakj75@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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