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쿠르트의 수호신' 임창용(34)이 3년간 12억엔(약 166억 원)을 받는 조건으로 현 소속팀 야쿠르트 스왈로스에 남을 것이라고 일본 언론이 보도했다.
일본 스포츠 전문지 닛칸스포츠는 25일 인터넷판을 통해 "임창용이 파격적인 대형 계약으로 팀에 잔류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면서 "야쿠르트 구단이 임창용의 재계약금을 포함해 3년간 총액 12억엔을 준비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이어 "아직 금액을 최종 조정하는 작업은 남아있다. 그러나 임창용도 야쿠르트 잔류를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있어 이른 시일 내에 정식으로 합의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에 앞서 석간후지는 야쿠르트가 임창용을 잔류시키기 위해 3년간 9억엔 정도를 제시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그러나 최근 요미우리와 한신, 주니치가 임창용을 잡기 위해 치열한 물밑 경쟁을 벌임에 따라 야쿠르트도 베팅액을 높인 것으로 풀이된다.
일본 구단 외에도 메이저리그 몇몇 팀도 임창용에게 눈독을 들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때마침 임창용은 지난 21일 에이전트인 박유현씨와 함께 미국행 비행기에 올라 미국 진출을 모색하는 것 아니냐는 추측을 낳게 했다.
2008년 야쿠르트에 2+1년 계약 조건으로 입단한 임창용은 올 시즌 53경기에 등판, 35세이브를 올리는 등 지난 3년간 96세이브를 기록하며 센트럴리그의 대표적인 마무리 투수로 각광 받고 있다.
성환희기자 hhsung@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