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베트 언어를 지켜야 한다."
24일 중국 서부 칭하이(靑海)성 장족(藏族ㆍ티베트족)자치주 젠자(尖紮)현 제2민족중학교 학생과 교사 등 1,000여명이 거리로 몰려나와 푸통화(普通話ㆍ중국 표준어)수업에 반발하는 시위를 벌이는 등 이달 들어서만 5차례에 걸친 항의시위가 발생, 중국정부를 바짝 긴장시키고 있다.
중국 당국이 최근 칭하이성의 모든 학교 수업을 푸통화로 진행하기로 했다고 발표하자 19일 칭하이성 황난저어(黃南州) 퉁런(同仁)현에서 학생 500여명이 티베트어 말살정책에 반발해 시위를 벌인데 이어 궈뤄저어(果洛州) 마진(瑪沁)현과 하이난저우(海南州) 꿍허(共和)현 등에서도 잇따라 시위가 벌어졌다. 22일에는 베이징(北京)으로 시위가 확산, 베이징 중앙민족대 앞에서 티베트족 학생 400여명이 '티베트족의 언어와 문화를 말살하지 말라', '티베트어로 수업 받고 싶다'고 쓰인 플래카드들을 들고 시위를 벌였다고 홍콩 밍바오(明報)가 25일 보도했다. 중국당국은 시위확산 조짐에 칭하이성 푸통화 수업계획을 일단 보류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베이징=장학만특파원 loca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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