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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ide 경북/ 밀양 신국제공항 특별대담 김관용 경북도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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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ide 경북/ 밀양 신국제공항 특별대담 김관용 경북도지사

입력
2010.10.24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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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관용 경북도지 "지방 살리는 일이 면무조건 DRD"

김관용(67) 경북도지사는 지방에 관한 한 전국을 통틀어 가장 정통한 '지방맨'이다. 경북 구미시장에 이어 경북도지사까지 지방자치단체장을 무려 다섯 번이나 역임하고 있는 것이다. 지방살리기에 매진한 결과 5선에다 전국 최고득표율도 2번이나 기록했다.

그런 그가 입에 달고 사는 말이 있다. "DRD"로 통하는 "드리대"라는 한마디다. "들이댄다"는 뜻의 이 경상도 말은 지방을 위해서라면 어떤 어려운 일도 일단 시도하고 본다는 그의 추진력을 단적으로 나타내고 있다.

그가 밀양 신공항 유치를 위해 발벗고 나섰다. 영남권의 공생, 나아가 호남권과 중부권 일부의 주민 모두를 위해 공항 부지를 경남으로 양보한 것이다. 그는 "신공항으로는 청도와 영천 등 경북에도 내노라할 입지가 있지만 남부권 주민 모두를 위해 밀양을 밀고 있다"는 속내를 감추지 않았다.

전국 최고의 일자리 창출과 다문화 정책, 독도 수호, 세계로 통하는 관광 경북의 수장인 김관용 지사를 만나 'Pride 경북'의 큰 꿈을 함께 나눴다.

_신공항 입지가 밀양이 되어야 하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영남권 어디서나 쉽게 갈 수 없는 접근성과 합리적이고 저렴한 건설비, 1,520만명이 넘는 항공수요를 만족시킬 신공항 부지는 밀양 뿐입니다. 신공항의 밀양유치는 영남권의 신성장 동력 창출과 미래 경쟁력 제고를 위해 너무나 절실한 사업입니다. 밀양 신공항은 대구・경북의 투자유치 뿐 아니라 부산・울산・경남지역과 호남지역 일부까지 파급효과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에 더욱 경쟁력이 있습니다. 특히 글로벌 경제 시대에 지역 발전의 근간은 하늘 길 확보에 있습니다.

실제로 영남지역 수출・입 항공화물의 약 92.8%가 인천공항에서 처리되고 있습니다. 또 해외 바이어들이 지역까지 방문하는데 평균 4~5시간 이상 소요됩니다. 당연히 물류비용과 이용 편리성에서 경쟁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인천국제공항 이용에 따른 시간과 비용 등 경제적 손실이 경북에서만 약 6,000억원에 이르고 있습니다. 밀양 신공항이 건설되면 영남권 어디서나 1시간 이내 접근이 가능하고 사통팔달의 편리한 교통망으로 호남권까지 아우를 수 있는 효율성 때문에 지역 균형발전의 최적 환경을 만들 수 있습니다."

_밀양 신공항 유치를 위해 어떤 일을 하고 계십니까.

"밀양만이 대안이라는 신념으로 신공항 태스크포스 팀을 발족, 밀양 유치에 대한 전략을 개발하고 상황에 따른 대안을 제시하는 등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도는 이미 2007년 2월부터 5개 광역시도 담당 및 출연연구기관 등 18명으로 구성된 '동남권 신공항 실무추진협의회'를 구성, 정부 등에 지속적으로 밀양유치의 당위성을 주장해 오고 있습니다. 밀양 신공항의 중요성을 여론화하기 위해 5개 시・도지사 공동합의문 서명, 동남권 신공항추진 세미나, 동남권 신공항 밀양유치 심포지엄, 공항전문가 토론회 등을 개최해 왔습니다. 자칫 지역 이기주의로 비칠 것을 우려해 전 국민을 대상으로 신공항 밀양 유치의 당위성과 타당성 및 중요성을 지속적으로 홍보하면서 1,000만명 서명운동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조만간 대국민 공감대 확산을 위해 수도권 지역에서 대대적인 홍보 및 서명운동을 펼칠 계획입니다."

_밀양 신공항이 만들어 낼 미래상은 어떨까요.

"지리적으로 부산, 경남, 울산, 대구, 경북 등을 묶는 1,300만명 규모의 초광역 경제권을 형성해 침체된 지역 경제의 신 성장 동력을 창출하게 됩니다. 기업을 하던지, 투자유치를 하던지, 관광객 유치를 하던지 국제공항이 들어서면 엄청난 경쟁력이 생기는 것입니다. 인천과 밀양 양대 축으로 국제공항으로 자리 잡게 되면 수도권에만 편중되는 경제인구가 분산되고 지방공항 활성화를 위한 정부의 각종 정책들이 직・간접적으로 많은 혜택을 줄 것입니다. 실제 외국인 입장에서 지역을 방문하려면 얼마나 번거러운지 모릅니다. 신공항의 파급효과는 현재 인천과 수도권의 변화상을 보면 쉽게 알 수 있습니다.

_민선 5기 출범과 함께 일자리 창출에 집중하고 계시는데요.

"현장에서 도민을 만나보면 '제발 좀 먹고 살게 해달라'는 간청이 너무 많습니다. 자식들 취직 걱정에 밤잠을 설치는 것이지요. 그래서 이번 민선5기 경북도의 핵심추진 사업으로 일자리 창출을 정한 것입니다. 'Pride 경북'의 캐치프레이즈도 '새벽을 여는 경북! 일자리가 있는 경북!'입니다. 도정의 책임자로서 도민들이 잘 살 수 있는 여건을 만드는데 초점을 맞추는 것은 당연하지요. 그래서 도의 조직도 일자리 창출과 투자유치 등 투톱(Two-Top)으로 만든 겁니다. 일자리 22만개, 투자유치 20조원을 목표로 도정 역량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_경북이 우리나라 다문화 정책의 산실이라는데 어떤 의미인가요.

"지난해말 기준으로 경북에는 결혼 이민자가 8,906명, 자녀는 7,697명이 살고 있습니다. 전국 결혼이민자가 16만7,000여 명인 것을 감안할 때도 엄청난 숫자입니다. 2006년 도지사로 취임할 때부터 이들에 대한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보고 근본적이고 체계적인 다문화정책을 펼치고 있습니다."

_하회ㆍ양동마을이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후 경북 관광, 달라졌습니까.

"석굴암과 불국사 등 신라문화에 이어 유교문화까지 세계적 가치를 인정받은 후 관광객이 몰리고, 지역경제도 살아나고 있습니다. 경북관광이 이제는 스쳐가는 관광에서 머물며 체험하는 관광으로 탈바꿈하고 있습니다."

_최근 중국과 일본의 영토분쟁이 남의 일 같지 않습니다. 경북도의 독도정책, 정부와 어떻게 같고 어떻게 다른가요.

"독도문제에 대해서는 정부와 지방이 따로 없다고 봅니다. 정부 부처의 정책적 차이로 방법에는 다를 수 있지만 독도수호라는 대명제로 볼 때는 같은 것입니다. 다만 정부는 하드웨어 측면을, 경북은 소프트웨어 측면을 나눠서 추진하는 것이 효율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정부는 독도의 실효적 지배강화를 위해 독도 정주권 기반사업인 독도체험장, 종합해양과학기지 설치 등 28개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경북은 독도를 세계에 알리는 글로벌 인재양성을 위해 사이버 독도사관학교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또 3월에는 독도에서 DMB 방송 개통식을 갖고 독도주변의 전파주권을 확립하기도 했습니다. 안용복 장군 예술제, 원어민 영어강사를 위한 독도탐방 등 독도를 국내외에 알리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하겠습니다."

대담=유명상 대구경북취재본부장 msyu@hk.co.kr

정리=최홍국기자 hkchoi@hk.co.kr

■ 밀양신공항 관련 말… 말… 말

▦정종환 국토해양부 장관(10월11일 국토해양부에 대한 국정감사)= 신공항은 반드시 건설하고, 필요성에도 공감한다. 신공항 입지 선정의 조속한 추진과 빠른 결론을 도출하기 위해 노력하겠다.

▦조원진 한나라당 의원(10월4일 인천국제공항공사와 한국공항공사 국정감사)= 세계 주요 항공사들이 전폭(날개 끌∼날개 끝 길이) 52m, 주륜(바퀴) 폭 14m 미만의 E급 항공기에서 전폭 65m 이상, 주륜 폭 14m 이상 F급 항공기로 교체할 예정이다. 인천국제공항에는 F급 항공기를 수용하기에는 주기장이 턱없이 부족하고, 김해공항은 보강시설비만 572억원, 활주로 착륙대가 20m 부족하며, 활주로 포장강도에 문제가 있다. F급 항공기의 원활한 취항과 안전을 위해 신공항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국회 예산정책처(9월27일 국제공항평가 보고서)= 중국과 일본의 항공 및 공항 정책 변화를 볼때 인천국제공항은 허브공항이 아니라 중추공항으로 육성해야 한다. 지금은 신공항 건설을 통해 2개 중추공항을 운영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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