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삼성과 창원 LG는 프로농구의 대표적인 라이벌이다. 24일 현재 프로 출범(1997년) 후 통산 맞대결 전적에서는 38승37패로 LG가 단 ‘한걸음’ 앞섰을 뿐이다.
두 팀은 지난 시즌부터 홈, 원정 상관 없이 그룹의 상징색깔을 입고 전쟁을 벌이고 있다. 삼성은 블루(Blue), LG는 레드(Red)다. 이번 시즌부터 규정이 바뀌어 홈팀이 짙은 색을, 원정팀이 밝은 색을 입기로 했지만 두 팀은 지난 시즌과 마찬가지로 맞대결 때는 삼성이 파란색, LG가 빨간색을 고집한다.
‘전통의 라이벌’ 삼성과 LG가 24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2010~11시즌 첫 맞대결을 펼쳤다. 승리하는 팀은 부산 KT, 인천 전자랜드와 함께 공동 선두(이상 4승1패)에 오를 수 있는 만큼 ‘색깔전쟁’은 어느 때보다 치열했다.
라이벌전답게 승부는 4쿼터 막판에 가서야 갈렸다. 근소하게 뒤지던 LG가 경기 종료 2분45초 전 문태영(24점)의 2점슛으로 73-71로 재역전에 성공했지만 이후 2분여 동안은 삼성의 페이스였다.
삼성은 2분19초 전 강혁(9점)의 레이업슛으로 동점을 만든 뒤 헤인즈(30점)의 골밑슛으로 다시 전세를 뒤집었다. 이어 1분30초를 남기고 강혁이 자유투 2개를 넣었고, 41.2초 전 이원수(10점 6리바운드)의 레이업슛으로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79-75로 승리한 삼성은 KT, 전자랜드와 함께 공동선두로 뛰어올랐다. LG는 센터 알렉산더(2점 5리바운드)가 일찌감치 4파울을 범하는 바람에 경기 운영에 차질을 빚을 수밖에 없었다.
서울 SK는 안양에서 홈팀 한국인삼공사를 82-76으로 물리쳤다. SK의 레더는 24점 12리바운드, 신인 변기훈은 18점으로 활약했다. 인삼공사는 5패로 최하위를 면치 못했다.
전주 KCC는 홈경기에서 원주 동부를 66-59로 제압했다. KCC는 3연패 후 2연승, 동부는 2연승 후 3연패를 기록했다. KCC 전태풍은 후반에만 17점을 몰아치며 승리에 앞장섰고, 백업가드 정선규(8점)는 종료 23초 전 승리에 쐐기를 박는 3점포를 터뜨렸다.
최경호기자 squeez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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