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25만명의 목숨을 앗아간 지진 피해를 입은 아이티에서 발생한 콜레라가 확산일로를 치달으면서 220명이 숨지고 3,000여명이 입원하는 등 인명피해도 급증하고 있다.
24일 AFP통신 등에 따르면 아이티 보건당국은 북부 아르티보니트 지역에서 206명, 중부 지역에서 14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중부의 한 교도소 수감자 50명 이상이 감염됐고, 3명이 목숨을 잃었다. 콜레라 발생 원인은 아르티보니트강(江)이 오염됐기 때문으로 추정되고 있다.
23일에는 수도 포르토프랭스의 임시 캠프촌에서 5명이 콜레라 환자로 확인돼 격리됐다. 유엔 대변인은 “5명은 아르티보니트에서 감염된 뒤 수도로 이동한 것”이라고 말했다. 아이티 보건부 관계자는 “상황이 통제 하에 들어갔고, 국민들은 겁먹을 필요 없다”고 말했지만 공포는 확산되고 있다. 포르토프랭스에서는 여전히 100만여명이 캠프촌에서 생활하고 있어 위생 상태가 최악이다.
이진희기자 riv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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