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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간판 F1 드라이버 고바야시 가무이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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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간판 F1 드라이버 고바야시 가무이 인터뷰

입력
2010.10.24 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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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뮬러 원(F1) BMW자우버팀의 고바야시 가무이(24ㆍ일본)는 올시즌 10라운드 영국 그랑프리에서 6위에 올랐다. 16라운드까지 6차례나 톱10에 올라 27점으로 12위에 올라 있다. 현재 F1에 아시아인 드라이버는 고바야시와 야마모토 사콘(HRT)뿐. 야마모토도 일본인이다. 야마모토는 올시즌 아직까지 0점에 머물러 있어 스포트라이트는 고바야시의 차지다.

23일 코리아 그랑프리 예선이 끝난 뒤 BMW자우버의 팀 빌딩에서 고바야시를 만났다. 한국 방문이 처음이라는 고바야시는 “코리아 인터내셔널 서킷은 짓는 데 굉장히 많은 돈이 들어간 곳으로 알고 있다. 멋진 서킷”이라면서 “피트나 팀 빌딩 등의 시설들은 다른 그랑프리들과 마찬가지로 무난하다”고 말했다.

열살 때 카트 레이싱으로 카레이싱에 입문한 고바야시는 도요타 드라이버 아카데미에 등록해 체계적인 교육을 받았고, F3, GP2를 거쳐 지난해 브라질 그랑프리부터 F1 정식 드라이버로 활동하고 있다. 아시아에서 역대로 F1 최고 성적은 2004년 사토 다쿠마(일본)가 이룬 종합 8위인데 고바야시의 상승세로는 머잖아 이를 뛰어넘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시즌 챔피언 젠슨 버튼(맥라렌)은 고바야시를 두고 “엄청나게 공격적인 드라이버”라고 혀를 내두르기도 했다.

고바야시는 F1 드라이버가 갖춰야 할 자질을 꼽으며 “영리함, 행운 등 모든 것”이라고 했다. 그리고는 “중요한 것은 역시 결과다. 일본에서는 내가 챔피언에 올라야 알아봐 줄 것”이라면서 웃었다. 한 일본 기자는 “아시아에서 모터 스포츠가 가장 발달한 나라인 일본에서도 야구에 가려 고바야시의 인기는 그리 많지 않은 편”이라고 귀띔했다.

F1 드라이버 탄생이 절실한 한국에 대한 조언도 잊지 않았다. 고바야시는 “한국은 레이싱 역사가 짧은 반면 대기업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대기업들이 드라이버 육성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영암=글ㆍ사진 양준호기자 pir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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